한국일보

시민권과 투표권

2010-10-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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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커뮤니티도 커지고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한인들을 배출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우쭐해진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이역만리 미국 땅에 와서 우리 권리를 마음껏 행사할 수 있으니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나는 20년 전 시민권을 취득했다. 미국에 살려면 우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더라도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았다. 영주권을 내어주고 국적을 포기한다고 하니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한국에 나갈 때 공항에서 미국시민이라고 하며 입국심사를 받을 때 마음속으로 미안하기도 했다.

11월2일 중간서거를 앞두고 전역 선거에 맞춰 입후보자들의 인물이나 약력이 인쇄된 선전물이 집에 배달된다. 받기가 무섭게 나는 샘플 투표지에 마크를 해본다. 그리고 재검토까지 한다. 내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될 때 더 관심이 쏠리게 된다. 한인 출마자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에서는 투표 날 부재중인 사람이나 핸디캡인 사람을 위해서 우편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전에는 선거 때가 돼도 입후보자를 잘 모르다 보니 시민권자로서 투표권이 있어도 미루기만 했다. 하지만 몇 년 전 선거 때 시의원에 입후보한 미국인 한 사람이 우리 집 대문을 두드려 나가 보니 시의원 출마자로 가가호호 방문을 하고 있었다.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 처지이다 보니 집을 방문한 이 후보에게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마음이 불현듯 생겼다. 이후 각종 유인물들을 들여다보며 지지후보를 결정하면서 열심히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기회에 공부하는 셈치고 시민권자의 권리를 톡톡히 행사해 보면 어떨까? 11월2일 미전역 선거뿐만 아니라 지역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우편투표 혹은 직접투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고 우편투표 용지를 받고서 작성상 어려운 점이 있으면 투표일 날 직접 투표장으로 가져가도 된다.


김상호/ 한민족포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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