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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폭포, 숲속 등산로 “LA에 이런 곳이…”

2010-10-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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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패사디나 이튼 캐년

패사디나 이튼 캐년

이곳은 각자의 난이도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이 있으니 도심을 벗어난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적한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산을 오르면 다가오는 우거진 숲 사이로 자연의 정취가 새록새록 솟아나며,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상쾌함이다. 게다가 등산로 끝에서 만나는 웅장한 폭포는 삶의 시름을 모두 덜어낼 정도로 시원하게 쏟아진다.

뿐만 아니다. 패사디나와 알타데나에 걸친 190에이커 공원 가운데 자리 잡은 자연 전시관에는 각종 전시물이 들어차 있다. 상설 전시관 외에도 전문가와 자원 봉사자들이 이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자연 학습 체험장으로 방문하기도 좋다.


■ 자연 전시관

이튼 캐년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이곳을 들른다. 깔끔하게 꾸며진 자연 전시관에서는 센터 스태프와 자원 봉사자들이 친절하게 맞이하는데 공원 지도,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 동물과 식물, 이튼 캐년의 역사,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튼 캐년 공원 측은 지난 1993년 알타데나 산불로 전소됐던 자연 전시관을 1998년 복원시켰다. 7,600스퀘어피트 건물에 마련된 자연 전시관에는 이 지역이 보존하고 있는 광범위한 동·식물과 광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동물들과 학습장, 오디토리엄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물 안에는 인포메이션 데스크와 조그마한 기프트 샵, 화장실 등 하이킹 전후를 위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센터 주위는 피크닉장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10여개의 테이블이 자리를 잡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이곳에는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없으므로 하이킹 전 후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미리 음식을 가져올 것을 권한다.

■ 하이킹 트레일

이튼 캐년의 하이킹 트레일의 가장 큰 매력은 한마디로 자연의 아기자기한 멋과 함께 방대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190에이커의 공원 안에 폭포와 시내, 그리고 유난히 거대한 바위 들이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동시에 곳곳에 마련 된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들꽃이 가득한 오솔길은 시골 한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예쁘장하다.


■ Tip

▲찾아가는 길: LA에서 110번 북쪽 방면, 5번 북쪽 방면, 134번 동쪽 방면, 210번 동쪽 방면으로 향한다. #28 시에라 마드레 블러버드(Sierra Madre Bl.)/알타데나 드라이브(Al Tadena Dr.) 출구에서 내려 콜슨 스트릿(Corson St.)으로 향한다. 알타데나 드라이브에서 좌회전 한 뒤 1750 알타데나 드라이브로 들어간다.

▲입장료: 주차비 무료,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 단 시즌별 특별 이벤트는 기부금을 받기도 한다.

▲주소: 1750 N. Altadena Dr. Pasadena, CA 91107

▲문의: (626)398-5420

▲홈페이지: www.ecnca.org


하이킹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이튼 캐년. 단조롭게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하이킹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이튼 캐년에는 크지는 않지만 시원함을 선사하는 폭포도 만날 수 있다.


하이킹 동식물 체험학습 등 특별 이벤트


하이킹은 초급과 중, 고급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폭포로 연결되는 초급 코스인 이튼 캐년 등산로(Eaton Canyon Trail)는 하이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가뿐히 도전해 볼만 하다.

일단 하이킹 트레일 내내 중간 중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으면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예쁜 오솔길과 함께 동화책에서 나올 것 같은 맑은 시냇물 등 아기자기한 경치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시냇물에 펼쳐진 돌다리를 걷다 보면 발을 헛디뎌 발이 빠지거나 젖기도 하는데 친구들과 서로 손을 잡아주는 가운데 서로간의 정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네이처 센터 인근 팍 로드(Park Rd.)에서 시작되는 이튼 캐년 트레일은 약 1.5마일 정도 폭포까지 하이킹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중. 상위급 하이킹 트레일 코스인 ‘파이어 에콜로지 트레일’(Fire Ecology Trail), ‘주니어 네이처 트레일’(Junior Nature Trail), ‘옥크 테라스 네이처 트레일’(Oak Terrace Nature Trail) 등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일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혹은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하이킹 트레일은 대부분 도보만을 허용하지만, 파인크레스트 게이트로 향하는 마운틴 윌슨 톨 로드(Mt. Wilson Toll Road)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허용한다.

■ 다양한 프로그램

하이킹 매니아들을 위한 단체 하이킹 프로그램은 물론 학생들이 동. 식물원을 관람하는 학습 프로그램, 플랜트 워크 등 시즌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미리 전화로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편안한 하이킹용 신발, 챙이 넓은 모자, 선블락과 식수는 필수다.

1. 이튼 캐년 폭포 하이킹

(Nature Hike to Eaton Canyon Falls)
초보자들을 위한 단체 하이킹 프로그램으로 매달 네 번째 일요일 자연 전시관에서부터 이튼 캐년 폭포까지 자원 봉사자의 인도 하에 하이킹 트레일을 함께 걷는다.

3.5마일을 천천히 걷는데 지장 없는 사람들이 시도해 볼만 하다. 하이킹 중간 중간 시냇물의 돌다리를 여러 번 건너야 하므로 발이 젖어도 상관없는 신발을 준비한다.

▲시간: 매달 네 번째 일요일 오전 9시~12시(6 ,7 ,8월은 제외)
▲요금: 무료

2. 패밀리 네이처 워크
(Family Nature Walk)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패밀리 네이처(Family Nature)는 어린 자녀들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튼 캐년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 리더를 따라서 자연학습을 겸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9~11시
▲요금: 무료

3. 플랜트 워크(Plant Walk)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매달 두 번째 토요일 펼쳐지는 플랜트 워크에 참여해 볼만 하다.

자원 봉사자의 인도에 따라 2시간에 걸쳐 천천히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하면서 걷는 프로그램으로 자연 전시관은 물론 공원근처의 야생 식물들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 식물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철에 따라 각각 다른 꽃과 식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간: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오전 9~11시
▲가격: 무료


이튼 캐년을 알리는 표지판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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