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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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인종표시 “믿을 수 없어”

2010-10-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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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연방정부 의무적 인종구분 요구 새 규정 반발

뉴욕시가 공립학교 재학생의 인종구분을 의무 요구하는 연방정부의 새로운 규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달 29일 연방교육부 제출 마감을 앞두고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시내 공립학교 재학생의 인종 자료는 과거와 달리 학생이 인종 표시를 원치 않을 때 학교가 임의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다인종 가정의 특성을 무시한 채 혼혈아 여부를 표시할 수 없도록 양식도 바뀌었고 히스패닉도 올해부터는 별도의 인종으로 구분돼 있지 않은 것도 달라진 점이다.

뉴욕시 교육청의 산티아고 타베라스 부교육감은 뉴욕1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이러한 형태의 양식 제출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언짢은 심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조엘 클라인 시교육감도 연방교육부 장관 앞으로 공문을 띄워 새로운 양식과 규정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이 인종 표시를 하지 않았거나 원치 않을 때 대신 표시해줄 담당관을 각급 공립학교에 의무 배치토록 한 신규 규정도 변경해줄 것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연방교육부는 ‘이는 2010 인구조사(센서스)와 연관돼 취해진 새로운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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