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간 관계

2010-10-2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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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성벽도, 견고한 둑도 작은 틈새의 균열을 방치하다가 그 균열로 인해 무너지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사는 일도 그러하여 작은 오해의 불씨가 점점 커져서 그것을 방치할 경우 그 관계가 위태로워지며 더 나아가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기도 한다.

얼마 전, 성격이 나와는 서로 다른 친구와 다툰 이후로 한 동안 말을 하지 않고 지낸 일이 있었다. 시작은 정말 사소한 작은 일이었는데, 서로의 쓸데없는 고집이 결국은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었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지만 오해는 또 다시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좋았던 우정에 금이 갈 뻔 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간의 바람직한 관계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위해서는 이를 조율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인간의 속성상 격려와 칭찬보다는 비판을 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한다. 그러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상대방의 재능이나 가치관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귀하게 생각하는 순간 사람과의 관계는 더욱 아름답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손종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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