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더불어 자연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야외 활동은 바로 낚시다. 배를 타고 멀리 떠나는 바다낚시는 물론, 가까운 저수지나 계곡, 호수에서 즐기는 민물낚시는 가을의 멋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캘리포니아의 송어 낚시 시즌은 북가주는 4월~10월, 남가주는 10월~4월로 지금이 한창시즌이며, 피어와 바다에서도 크고 작은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낚싯대를 들고 홀가분한 낚시 여행을 떠나볼까. 지금 낚시 여행가기 ‘딱’ 좋은 남가주 인근 바다와 피어, 호수들을 소개한다.
■민물낚시
남가주의 계곡과 저수지, 호수에서 즐기는 민물낚시는 경험해 본 사람만 아는 즐거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수렵국은 송어를 주기적으로 저수지와 호수에 방류하는데, 10월부터는 남가주 지역 호수에 송어를 풀어놓아 낚시꾼들을 유혹한다.
▲빅 터헝가 크릭
엔젤레스 포리스트에 있는 계곡 빅 터헝가 크릭(Big Tujunga Creek)에서는 8인치 내외 무지개 송어가 많이 잡힌다.
쪾찾아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방면으로 향하다가 118번 동쪽방면으로 가면 210번 이스트로 바뀐다. 선랜드 블러버드(Sunland Blvd.)에서 내려 북쪽으로 1마일 정도 올라가다 오로 비스타(Oro Vista)가 나오면 좌회전 하는데 이 길이 빅 터헝가 크릭 로드(Big Tujunga Creek Rd.)로 바뀐다. 산길로 조금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낚시터가 나온다.
▲빅 샌타 애니타 크릭
빅 샌타 애니타 크릭은 아케디아 인근의 계곡으로 낚시는 물론 등산, 캠핑,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다.
쪾찾아가는 길: 210번 프리웨이 동쪽방면으로 향하다 샌타 애니타(Santa Anita)에서 내려 북쪽으로 가다보면 산길이 나오고, 5마일 정도 올라가면 챈트리 플래츠(Chantry Flats) 피크닉 장이 나온다. 이곳에 파킹을 한 뒤 15분 정도 걸어가면 계곡이 나온다.
▲알론드라 호수
레돈도비치 인근에 위치한 알론드라 호수(Alondra Park Lake)의 송어 방출 기간은 겨울부터 봄까지다.
쪾찾아가는 길: LA에서 405번 프리웨이 남쪽방면으로 가다 레돈도비치 블러버드에서 내려 동쪽으로 향하면 공원 입구로 연결된다.
▲캐스테익 호수
발렌시아 북쪽에 위치한 유명 휴양 저수지인 캐스테익 호수(Castaic Lake)에도 가을부터 겨울까지 송어가 방출된다.
쪾찾아가는 길: 5번 프리웨이 북쪽방면을 타고 가다 휴스 로드(Hughes Road)에서 내려 호수 표시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에코 호수
다운타운 인근에 자리하는 에코 호수(Echo Park Lake)는 LA 한인 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송어 낚시터. 송어 방출 기간은 겨울부터 초봄까지다.
쪾찾아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와 글렌데일 블러버드(Glendale Bl.)가 만나는 곳의 공원으로 들어간다.
▲라미라다 호수
라미라다 호수(La Mirada Lake)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골퍼들이 많이 찾는 라미라다 골프장에 있는 호수이다. 송어 방출 기간은 역시 겨울부터 초봄까지다.
쪾찾아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방면을 타고 가다가 로즈크랜스 애비뉴(Rosecrans Ave.)에서 내려 동쪽으로 3마일 정도 가다보면 호수 사인이 나오며, 이 사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낚시는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계곡에서 플라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30여개 피어, 강태공 만남의 장
■바다낚시
캘리포니아에는 피어들이 30여개에 달한다. 원래 피어는 캘리포니아의 부족한 육상 운송로를 대신해서 수로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금은 대부분 레스토랑과 선물가게가 즐비한 관광지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낚시꾼들의 놀이터로서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벤추라 피어
1872년 세워진 벤추라 피어(Ventura Pier)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목조 피어로 한 때는 증기선 선착장으로 주요 역할을 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며 깨끗해서 한번 찾은 사람들은 또 한 번 찾게 되는 곳이다.
쪾찾아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방면으로 향하다 벤추라 카운티의 시워드 애비뉴(Seaward Ave.)에서 내려 좌회전한다. 하버 블러버드(Harbor Bl.)에서 우회전 한 뒤 왼쪽의 주차장 입구로 들어간다.
▲포트 와이니미 피어
채널아일랜드 인근에 자리하는 포트 와이니미 피어(Port Hueneme Pier)는 북가주와 남가주 사이의 피어 중 가장 활발한 교역 항으로 명성을 날렸던 곳이란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사람이 많지 않고, 남가주 피어들 중 깊은 피어에 속해 낚시꾼들이 선호하는 낚시터다.
쪾찾아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방면으로 향하다 세이비어 로드(Saviers Rd.)에서 내려 좌회전하고 와이니미 로드를 만나 우회전한 뒤 사인을 따라가면 된다.
▲레돈도비치 피어
1889년 지어진 레돈도비치 피어는 한인이 운영하는 횟집과 게찜 요리 전문 식당이 자리하고 있어 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쪾찾아가는 길: LA 한인 타운에서는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방면으로 가다가 토랜스 블러버드에서 내려 우회전해서 가면 레돈도 비치 주차장 입구로 연결된다.
롱비치 등에서는 바다로 직접 나가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배들이 많다. 바다낚시를 떠나는 배에서 바라본 롱비치 항.
■ 송어 관련 정보
송어는 ‘스틸헤드’(Steelhead)라고도 불린다. 서부 지역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종류는 무지개 송어(Rainbow Trout)로 다른 송어류에 비해 수명이 길다.
또한 유럽이 원산지로 동부지역에서 무지개 송어보다 훨씬 폭넓게 서식하고 있는 브라운 송어(Brown Trout), 아가미 밑 부분에 빨간색 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어 목이 잘렸다는 이름의 컷스로우트 송어(Cutthroat Trout) 등이 있다.
송어 방류 시즌에 방출되는 송어는 방류 목적이 아니라 식용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양식장의 먹이와 비슷한 비린내 나는 치즈 등도 미끼로 사용할 수 있다.
송어 방류 시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웹사이트(www.
dfg.ca.gov/fish/ Hatcheries/ FishPlanting/ SouthCoast.asp)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