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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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정신 상태가 그 모양이니....

2010-10-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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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은주 뉴욕한인교사회 회장

흔히 우리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정신 상태가 그러니까 요 모양 요 꼴이지" 하고 혼이 난다. 어른들은 정신 상태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 정신 상태는 어떠한가 한번 검토 해 보자.

시작이 반이면 정신건강은 육체건강을 좌우 한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 라는 속담도 있듯이 정신만 바짝 차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활명수 같은 힘이 돋는다.한 여자의 슬픈 이야기가 있다. 이 여성은 유명한 디자이너였다. Soho에도 명품 샵이 있고 Forest Hills 에도 그 디자이너만 찾는 손님이 많아 shop 을 냈다. 온 정신과 열정을 다 해 그
녀는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느끼며 살아갔고, 또한 성공한 여성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절망스러웠지만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부모 형제도 있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약물 치료와 방사선 (radiation) 치료를 해서 거의 완쾌 되었다. 자신도 이 기적을 감사했고 삶의 새로움을 감사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하루는 그의 애인과 한 형제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이 두 사람은 만일 이 디자이너가 죽을 경우에 누가 재산을 갖느냐 하면서 옥신각신하며 싸우고 있었다. 이 여인은 절망에 빠졌다. 자신은 살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온갖 치료를 다 받고 또 긍정적인 정신상태를 유지 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자신과 피를 나눈 형제는 자신이 죽은 뒤 어떻게 자신의 재산을 나눌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여성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다 완쾌된 병도 다시 재발해 일주일 만에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렇게 사람은 정신을 놓거나 정신상태가 부정적일 경우에는 육체도 영향을 받는다. 이야기와 같이 심할 경우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다. 교사의 입장으로도 어느 한 학생을 희망적으로 보고 힘이 닿는데 까지 가르치고 지도하고 사랑
해 주면 학생이 열매를 맺고 예쁘게 성장한다. 하지만 가르쳐 보지도 않고 학생의 과거 점수나 부정적인 평가나 선입견 때문에 미리 포기 하면 그 학생의 미래는 연기와 같이 사라진다.

영어로 이런 상황을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이라고 한다.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 하는 사람....조금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며 포기 하는 사람.....실패를 했다고 포기 하는 사람.....남을 탓 하면서 포기 하는 사람.....포기를 미리 해 버리는 사람은 정신이 맑지 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은 사람이다.Harvard 대학의 심리학자 가드너 의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에 의하면 한 사람 한 사람 다 제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숫자를 잘 파악하는 수학적인 재능, 언어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언어적 재능, 음악과 예술에 뛰어난 예술적 재능, 춤을 잘 주거나 운
동을 잘 하고 만지면서 배우는 신체적 재능 등등의 재능을 설명해 교육계와 심리학계에 유명한 학자가 된 사람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에 대한 정신상태만 뚜렸하고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재능을 인정하고 인식하면 무엇을 해도 성공을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희망" 이라는 보물이 있다. 이 "보물" 을 어떻게 어느 정신 상태로 쓰냐에 따라서 삶의 의미와 결과가 정해진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 하나 하나 색이 다 다르고 제각기 생긴 것처럼 우리 인간도 한 사람, 한 사람마다 희망의 힘을 간직하고 있다. 희망을 절망으로 만드는 사람은 마치 살인자와 같다. 희망찬 정신상태로 자신의 재능를 아름답고 유익하게 쓰면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하게 한다. 건강한 정신상태는 우리의 스승이고 하늘이 내린 천사이다. 나는 희망을 죽이는 "살인자" 인가 아니면 희망을 가능성으로 만드는 "천사"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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