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대하는 마음
2010-10-15 (금) 12:00:00
어느 노파가 죽으면서 집에 있는 애완동물에게 유산을 남겼다고 한다. 집에서 정들어 길렀던 개나, 고양이들을 최선을 다해 보살피다 저들도 다 죽으면 남은 돈은 자선기관에 넘겨주라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아들이 며느리와 함께 소송을 했다고 한다. 우리 어머님이 정신이 없어 잘못 유언을 했을 것이니 그 유산은 당연히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판사가 아들에게 물었다. “어머님의 생신이 언제인지 아는가?” 아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 어머님이 좋아하신 음식은 무엇인가?” 이 역시 아들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판사는 정색을 하면서 “아들로서 어머님께 일 년에 몇 번이나 전화를 드렸는가?”라고 물었다. 이때도 아들의 입에서는 말이 없었다. 판사는 경고조로 “아들인 당신은 집에서 기르는 개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재판 결과는 유언대로였다.
부모를 바르게 공경하는 사람은 어른에게도 이웃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따스한 정이 오가는 사회가 세워질 때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너무 차갑고 냉소적인 분위기에서 우리 자녀들이 자라다 보면 사회는 날로 더 험해질 수밖에 없다. 너무 무관심한 이웃이 되어 서로에게 도움이 아니라 짐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옛날에는 친구 간에 입 속에 있는 사탕도 쪼개서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요사이는 점점 삭막해지고 인정이 끊어지는 세태를 보게 된다. 올바른 인간관계는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내 자신은 과연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한재홍/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