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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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정체성 지도

2010-10-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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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렷한 목표의식.긍정적 사고 방식 중요

모든 부모는 누구나 자식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삶을 소중히 여기고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며 행복한 생활을 누리길 소망한다. 하지만 바람만 가지고서 자식을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다. 한인으로 미국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정체성 혼란이라는 정신적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한인 2세들에게 큰 힘이 되곤 한다. 최근 사요셋 한인 학부모회가 마련한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과 자아발전’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초청된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교의 이종서 교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자녀 정체성 지도 방법을 조언했다.

*자녀가 어떤 정체성을 갖기를 원하는가?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들은 3가지 정체성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는 완전한 한국인으로 자라는 것. 둘째는 한국인이라는 것은 잊고 미국인으로 자라는 것. 셋째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한국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한국문화에 중점을 두고 한국 정서와 한국어, 한국 문화에 물들게 한다. 미국인으로 자라는 것은 한국문화와 한국 정서를 모두 끊고 영어와 미국 문화에 젖어 살게하면 된다. 코리언 아메리칸으로 성장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양 문화를 모두 알고 양 언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가 무엇이 되길 원하는가?
각 사람마다 개인 목표(Personal Mission)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를 두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목표, 이달의 목표, 1년의 목표 등 단기간의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목표와 함께 개인미래상(Personal Vision)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10년뒤, 20년뒤 무엇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인 꿈을 갖는다. 개인 목표와 개인 미래상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로 자녀에게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가?
자녀는 부모를 보고 경험하며 자란다. 즉 무의식속에서도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큰 사업을 하거나 돈을 가진 재력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에게 긍정적 사고 방식을 심어주고 자녀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긍정적인 부모의 역할이다.

*자녀는 현재 위치는?
자녀에게 냉정해야 할 때는 냉정해야 한다. 자녀가 똑똑한지, 노력을 해야하는지, 공부는 어느 정도 하는지, 성격은 어떠한지,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뛰어난 점은 무엇인지 등 부모는 자녀의 성격과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격과 위치를 파악해야 이에 맞는 것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야 투자해야하는 시간과 우선권의 가치를 정할 수 있다.

*공부는 외로운 투쟁임을 아는가?
공부를 하다보면 외로워진다.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지식과 싸워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공부의 외로움을 외면한 채 자녀에게 공부하기만을 기대하고 시킨다. 일부 교육가들이 성과 상을 주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외로운 투쟁을 이기는 방법의 하나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갖는 것이다. 투쟁없이 꿈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부모들은 친구나 재미있는 것을 단절하고 공부하는 자녀들을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며 외롭지 않게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즉 부모의 사랑을 전해주고 말해준다.

*자녀에게 문제가 없는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마약이다. 이미 다수의 고등학교가 마약에 노출되어 있으며 얌전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까지 마약의 손을 대고 있다. 마약 중독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중독성 때문이다. 대마초의 경우 기분이 좋아진다. 대마초에 중독되면 눈에 초점이 없고 식욕이 없어진다. 헤로인은 혈관주사로 팔등에 주사 자극으로 쉽게 투입을 알아볼 수 있다. 헤로인에 중독되면 행동이 변한다. 코케인의 경우는 맥박이 떨어지고 와일드해진다. 마약에 손을 대는 일이 위험한 것은 중독성으로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범죄로 빠지기 쉽고 중독되면 환각 등 일상적인 생활이 깨지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성문제이다. 이성간의 성문제 뿐만 아니라 동성간의 관계도 문제가 된다. 특히 남자들끼리 마약을 하고 함께 자는 것은 부모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문제로 특히 대학 기숙사 생활 중 이런일이 발생하는 케이스가 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것이 외로운 투쟁이지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 인식 시켜줘야 한다.
<이민수 기자>
지난 8일 롱아일랜드 조아 플라자에서 열린 사요셋한인 학부모 세미나에서 이종서 교수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정체성 확립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의과대학 이종서 교수
“관계 형성이 삶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의과대학의 이종서 교수(사진, 미국명: 크리스토퍼 리)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이것은 부모의 관계를 통해서 무의식중 심어진다고 강조한다.“부부관계가 좋으면 자녀들도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즉 대화하는 법을 터득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또 서로 돕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최근 미 응급의사 협회(American Academy of Emergency Medicine) 이사로 임명된 이 교수는 자신은 고등학교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고 의사가 된 후에는 교수가 되고 싶었으며 도 교수생활을 하면서 코리언 아메리칸으로 응급협회를 위해 일하고 싶었는데 희망에 따라 노력했더니 꿈을 이루게됐다고 한다.
“미 응급의사 협회 이사에 현재 유일한 한인으로 임명됐습니다.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권유하십시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 활동도 하고 있는 이 교수는 한인사회에 자원봉사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뛰고 있는 한인 1.5세. 5학년때 부모를 따라 이민와 좌절감과 외로움에 빠진 때도 있었지만 코리언 아메리칸이란 뚜렷한 정체성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미 사회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 의사이며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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