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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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소름끼치게 무섭지”

2010-10-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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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핼로윈 스페셜 테마팍들

해마다 이맘때면 미국 전체가 핼로윈 분위기로 들썩인다. 사실 10월 한달은 핼로윈의 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미국인에게 핼로윈은 중요한 축제다. 예전에는 ‘트릭 오어 트릿’ 위주의 어린이들만이 즐기던 핼오윈 데이였으나,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부지런한 미국인들은 집집마다 핼로윈 장식을 달기도 하고 커스튬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핼로윈 ‘파티 모드’로 들어가지만, 이민 생활이 녹록치 않은 한인들에게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시간에 좇겨 제대로 된 핼로윈 커스튬 파티를 할 여유는 없지만, 핼로윈 분위기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다양한 테마 놀이공원들을 찾을 것을 권한다. 9월부터 일찌감치 공포 체험 이벤트인 ‘핼로윈 헌트’(Halloween Haunt)를 펼치고 있는 ‘넛츠스케리 팜‘(knotts Scary Farm:넛츠베리 팜‘이 이 기간이 되면 스케리 팜으로 변한다)은 물론 ‘핼로윈 호러 나이츠’(Holloweem Horror Nights)가 펼쳐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장 무서운 핼로윈 행사로 손꼽히는 ‘프라잇 피스트’(Fright Fest)의 ‘매직마운틴’ 등 테마 놀이공원들은 저마다 재미있고 특이한 프로그램을 마련, 핼로윈 축제를 펼치고 있다. 이번 주말 핼로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놀이공원을 찾아볼까. 남가주의 핼로윈 스페셜 놀이공원들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핼로윈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테마팍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핼로윈 호러 나이츠에서 관객들이 갑자기 나타난 괴물에 놀라고 있다.


■ 매직마운틴 프라잇페스트

발렌시아 소재 매직 마운틴은 평소에도 다른 놀이공원보다 훨씬 더 무섭고 짜릿한 놀이기구를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핼로윈 시즌에도 역시나 명성에 걸맞게 가장 무섭고 소름끼치는 핼로윈 행사를 진행, ‘제대로 된’ 공포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매직 마운틴의 핼로윈 행사의 이름은 ‘프라잇페스트’(Frightfest). 이름처럼 공원 전체를 ‘스크림’ 공원으로 뒤 바꾼다. 금요일~일요일 주말에만 열리는 이 행사 기간에는 밀짚모자를 쓴 허수아비와 건초더미, 거미줄, 커다란 거미 등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마녀들의 웃음소리와 올빼미 소리가 공원 전체를 엄습해 눈과 귀를 동시에 긴장시킨다.

끔찍하기로 소문 나 있는 매직 마운틴의 유령의 집은 여러 종류로 준비된다. 각종 고문 장면이 재현되는 ‘브루털 플레닛’과 3-D 입체조명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조커스 하이드아웃’은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시켜야 할 정도로 끔찍하다. 또한 유혈이 낭자한 쇼들이 진행되는 테러 앳 카네기 홀, 윌로비스 맨션 등도 임산부나 노약자는 물론 13세 이하 아동은 출입을 금지시킬 정도니, 평소에 귀신영화나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예 생각조차 안 하는 게 좋다.


공포체험 이벤트 펼치는
낫츠스케리팜·매직마운틴 등
재미있고 특이한 분위기 만끽


다른 놀이기구로는 공포의 서바이벌게임 ‘페어라노이아’(Fearanoia)가 있는데, 참가자들은 사람을 쫓는 귀신들을 피해 안개 자욱한 ‘테러 트레일’(Terror Trail)을 무사히 빠져나가 야 하는데, 참가자들은 마치 공포영화 주인공처럼 혼비백산 도망을 치게 된다.

이 외에도 해괴한 복장의 유령들이 펼치는 레이저 쇼가 공원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며, 터널을 지나는 골리앗 롤러코스터가 조명이 완전히 꺼진 채로 운행돼 무서움이 두 배다. 매직마운틴을 대표하는 롤러코스터인 콜로시스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 공포를 더한다.


무시무시한 롤러코스터가 즐비하지만 어린이들만을 위한 조금 ‘덜 무서운’ 프로그램들도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핼로윈 가장행렬’을 비롯, 늑대, 왕거미, 뱀 등이 등장하는 ‘크리피 크라우리 펫 쇼’는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재미있는 즉흥극들도 인기다.

•개장시간: 금~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입장료: 성인 39.99~59.99달러(온라인 구입 시 할인), 어린이 34.99달러

•주소: 26101 Magic Mountain Parkway, Valencia, CA

•문의: (661)255-4527

•자세한 정보: www.sixflags.com


무시무시한 공포 원한다면 여기로

■ 낫츠베리팜, 핼로윈 헌트

놀이 공원 중 가장 먼저 핼로윈 체험 이벤트인 핼로윈 헌트(Holloween Haunt)를 펼치기 시작한 넛츠베리팜은 세계 최고의 핼로윈 이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60에이커 공원 전체가 행사기간동안 저녁 7시부터는 무시무시하고 괴기한 공포체험의 장으로 탈바꿈을 하는데, 무려 1,200명의 스태프들이 유령으로 변장하고 출연하는 만큼 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할리웃 영화와 핼로윈 설화 등을 테마로 한 소름끼치는 ‘유령의 미로’는 곳곳에서 무시무시한 유령과 도깨비들이 튀어나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평소에도 아슬아슬하기로 유명한 넛츠베리팜의 유명 롤러코스터인 ‘고스트라이드’와 ‘엑셀러레이터’는 핼로윈 테마에 맞게 유령들과 함께 타는 ‘유령의 롤러코스터’로 탈바꿈, 안 그래도 무서운 롤러코스터의 공포를 몇 배로 느낄 수 있다. 또한 핼로윈의 신화와 설화를 주제로 한 흥미 있는 쇼가 펼쳐지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캠프 스누피’가 공포의 지역으로 변모해 이곳이 같은 장소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이 밖에도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곤두서는 7가지 다양한 핼로윈 쇼, 관람하는 내내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드는 4개의 무섭고도 겁나는 ‘스케어 존’(Scare Zones) 등이 기괴하게 꾸며지는데, 공원을 방문하는 내내 관람객들의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짜릿한 공포와 재미가 가득하다.

•개장 시간: 일요일, 화~목요일 오후 7~새벽 1시, 금~토요일 오후 7~새벽 2시
•입장료: 성인 프리세일 33~50달러, 당일 구입 시 56달러
•주소: 8039 Beach Bl. Buena Park, CA
•문의: (714)220-5000
•자세한 정보: haunt.knotts.com

3D 특수효과 끔찍해서 노약자는 곤란
으스스한 해골·거미·박쥐… 간담 서늘


■유니버설 스튜디오, 핼로윈 호러 나이츠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시 해마다 핼로윈을 맞아 열리는 ‘핼로윈 호러 나이츠‘(Halloween Horror Nights) 행사가 관람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공원 전체가 으시으시한 분위기의 대형 거미와 박쥐, 전갈, 뱀 해골, 관, 호박 등으로 꾸며지며, 곳곳에서는 갖가지 괴기한 모습의 유령들이 출몰한다. 또한 짙은 안개에 감도는 샘터에서는 핏빛 물이 솟아나며 공포 영화에 사용되는 특수 음향 효과와 조명, 세트 등이 무시무시한 핼로윈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유명 놀이기구로는 실내 롤러코스터로 세계 최고의 짜릿함을 자랑하는 ‘머미의 복수’(Revenge of the Mummy)가 있으며, 해골의 섬으로 안내하는 익스프레스 트램열차인 킹콩 360 3-D가 대표적이다. 또한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원시인들의 삶을 체험하는 주라식 파크(Jurassic Park)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득한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심슨의 주인공인 호머와 말지, 바트, 리사, 매기와 함께하는 ‘심슨 라이드’(The Simpsons Ride)도 빼 놓을 수 없다.

이 밖에도 할리웃 영화를 주제로 한 무시무시한 공포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3D좀비에비전은 물론 뱀파이어 성, 13일의 금요일, 연쇄 살인범인 찰스 리 레이의 영혼이 숨긴 처키 인형에게 납치당한 테러 트램 라이드, 빌 앤 테드의 핼로윈 어드벤처 쇼 등 핼로윈 설화 혹은 할리웃 영화 내용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놀 거리가 가득하다.

•개장 시간: 금~토요일 오후 7~새벽 2시, 일요일 오후 7~새벽 1시(24일은 새벽 2시까지)
•입장료: 성인 59달러(온라인 구매 혹은 목요일과 일요일은 5~15달러 할인)
•주소: 1000 Universal Center Dr.
San Fernando Valley, CA
•문의: (818)622-3750
•자세한 정보: www.halloweenhorrornights.com


핼로윈 행사로 가장 인기가 높은 넛츠 베리 팜의 ‘핼로윈 헌트’.


어린이들의 천국 디즈니랜드에서도 핼로윈 축제로 열린다.


퀸 메리호·동물원서도 ‘핼로윈 축제’

■ 퀸 메리호 핼로윈 페스트

독립기념일의 화려한 불꽃놀이로 유명한 퀸 메리호도 핼로윈 시즌만큼은 난파선으로 분장, 무시무시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장소로 탈바꿈한다. ‘해적의 피’(Blood of the Buccaneers), ‘파멸의 갑판’(Decks of the Doomed), ‘공포의 공장’(Factory of Fears), ‘환상의 집’(House of Hallucinations) 등 7가지 무시무시한 귀신 미로들이 퀸 메리호의 증기실, 갑판, 복도에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다.

공포의 공장에는 피가 뚝뚝 흐르는 절단된 시체, 해골들이 즐비하며, 거미줄이 곳곳에 장식된 공포의 귀신 선체에서는 목매단 푸른 작업복을 입은 선원이 튀어나와 관람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문의: (562)435-3511
•입장료: 29~35달러,
익스프레스 패스 55달러
•자세한 정보: www.queenmary.com/Dark-Harbor.aspx

■ LA 동물원

어린이들도 안전하고 유쾌하게 핼로윈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핼로윈 축제 ‘부 앳 더 주’(Boo At The Zoo)가 열린다. 동물원 전체가 황금빛 물결의 펌킨 패치로 돌변하는데, 곳곳에 박쥐의 동굴과 공포의 화랑 등이 설치돼 어린이들을 놀라게 한다. 트릭 오어 트릿을 위한 가면 만들기, 잭 오 랜턴 만들기, 마술, 곡예 등의 재미있는 프로그램들과 곤충의 생태를 관찰하는 쇼가 열리는 등 건전하고 재미있는 핼로윈 축제가 펼쳐진다.

•개장시간: 30~31일, 오전 10~오후 4시
•문의: (323)644-6400
•자세한 정보: www.lazoo.org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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