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리 DC교육감 전격 사퇴
2010-10-14 (목)
미국의 공교육 개혁 전도사로 불려온 한인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13일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리 교육감은 이날 애드리안 펜티 현 시장과 차기 시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빈센트 그레이 민주당 시장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으며 펜티 시장은 카야 헨더슨 현 부교육감을 교육감 직무 대행에 임명했다.
워싱턴 DC 교육개혁을 이끈 지 3년 반 만에 물러나는 리 교육감은 “막상 떠나려니 가슴 아프지만 ‘하나 된 도시’를 목표로 삼은 그레이 시장 후보가 새로운 비전을 나눌 팀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며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리 교육감의 거취 문제는 올해 9월 예비선거에서 평소 대립관계에 있던 그레이 워싱턴 DC의회 의장이 현 시장을 누르고 민주당의 차기 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주목받아왔다. 워싱턴 DC는 민주당 텃밭이고 맞설 공화당 후보도 없어 예비선거 경선 당선자인 그레이 후보의 차기 시장이 확정된 상태다.
당초 그레이 후보는 11월 중간선거 이후까지 리 교육감의 유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던 계획과 달리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리 교육감의 거취를 공식 발표한데 이어 현 시장으로 하여금 그레이 후보 진영 인물인 헨더슨 부교육감의 직무 대행을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리 교육감과 그레이 시의장간의 타협의 산물로 알려졌다.
이날 펜티 시장은 리 교육감이 이룩한 그간의 교육개혁을 치하했으며 그레이 후보가 시장에 오른 뒤 정식 교육감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헨더슨 교육감 직무 대행도 리 교육감의 뒤를 이어 교육개혁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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