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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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온라인 안전

2010-10-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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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기록은 ‘영구적’ 인식시켜야...

‘왕따(Bully)’로 괴롭힘을 방지하는 법안이 뉴저지 입법부에 마침내 상정됐다. 이 법안은 뉴저지 럿거스 대학에서 룸메이트가 사생활 관계를 웹캠으로 촬영, 인터넷에 유포함에 따라 피해자가 이를 알고 자살한 사건 발생이 최종 계기가 된 것으로 그동안 인터넷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온 것이다.

21세기의 청소년들은 전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인터넷 위험을 대면하고 있다. 인터넷 채팅 사이에 벌어지는 협박과 괴롭힘에 이어 인터넷 기록까지 신경 써야 하는 더 복잡한 세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경계선이 없는 인터넷 세계 문제는 지속 제기되어 왔었다. 하지만 이번 피해자 타일러 크레멘티의 자살 사건으로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뚜렷이 나타났다. 인터넷 세계에서의 장난과 괴롭힘, 속박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바른 교육이 절실한 시기가 온 것이다. 자녀의 안전을 위해 부모들도 인터넷을 꿰뚫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로 권유되고 있다.

*인터넷 게재 조심
자녀들에게 인터넷에 올린 글은 ‘영구적인 디지털기록(Permanent Digital Record)’이라는 것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페이스북(Facebook)마이스페이스(MySpace), 프렌드스터(Friendster), 쟁가(Xanga), 라이브저널(LiveJournal), 트위터(Twitter)를 사용하는 경우 또 사진,
채팅, 비디오 올리기 등을 할 때 게시한 글이나 사진, 비디오는 지우기가 힘든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인터넷 세계는 시간과 지역을 초월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등 그 경계선이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공간에 남겨진 것은 물론 동시간대에 띄우는 것을 누가 접속하는지 또 카피해 가는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숙제를 비롯해 인터넷 사용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틴에이저를 가진 부모들이 의견이다. 또 청소년들은 가족간의 대화를 갖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채팅하는 시간을 더 즐기고 또 그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인간이 개발한 테크놀러지 때문에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준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교육 조언가들의 공동 의견.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임씨는 딸의 온라인 대화를 검색하기 위해 자녀가 가입해있는 페이스북에 등록 자녀의 온라인 채팅을 검색한다. 물론 딸이 부모의 가입을 질색하고 친구로 삼아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녀에게 이해시키고 가입해 자녀의 채팅을 감독한다. 한 교육가는 틴에이저 자녀만 집에 있을 때 이성 친구를 데려오지 않는다는 규율이 있는 가정이라면 온라인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모니터링하지 않아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보다는 모니터링해서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부모가 시간이 되지 않을 때는 형제나 자매 또는 사촌 등 친척들과 함께 온라인을 조인하게 하고 모니터링하게 조치를 취한다.

퀸즈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의 경우는 딸과 함께 딸 친구의 채팅룸에 들어갔다가 마리화나에 대해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지못했다고 한다.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모니터링 할 때 18세 이상에게만 공개되는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지고 살펴봐야 한다. 컴퓨터 사용을 가장 잘 모니터하는 방법은 자녀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같은 방에 부모가 있는 것이다.

*온라인은 공개된 공간
틴에이저들이 또 명심해야 하는 것의 하나가 온라인에는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 곳이라는 것이다. 사이버에서 신분도용, 사기 등 범죄가 종종 발생하며 거기에다가 해커의 활약으로 정보가 쉽게 새기도 한다. 맨하탄에 거주하는 한 틴에이저의 경우 친구들과 채팅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가 대학으로부터 입학 무효 통보를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청소년의 경우 2곳의 우수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부모와 의견을 나누던 중 자신이 좋아하는
곳과 부모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자 온라인에서 친구에게 부모가 선호하는 대학에 대한 불평을 했다. 불행하게 이 불평을 읽었던 페이스북 친구가 이 내용을 합격한 대학에 보냈고 이 학교는 입학 무효화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속을 드러내는 대화를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남이 알아서는 안 되는 정보는 절대로 온라인에 올려놓지 말고 남이 알아서는 안 되는 내용의 대화는 피하라고 교육시킨다.

*비밀은 비밀
온라인에 한번 올려진 것은 모든 사람이 한번의 클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술을 마시는 사진이나 섹시한 포즈, 신체의 한 부분의 사진 등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은 더 이상 나만의 사진이 될 수 없다. 쉽게 카피를 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인터넷 현실이다.내가 올린 사진은 물론 친구나 같은 장소에 있던 사람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가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주의에서 종종 나타난다. 술을 마시던 사진이 인터넷상에 떠돌다가 대학 입학행정관이 보고 불합격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도 들리는 등 인터넷에서 사생활 보안은 젊은 세대들에게 중요한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자녀들에게 온라인에서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시킨다. 자녀의 사진이 타인을 통해 올려졌을 경우는 올린 친구에서 삭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진에는 진짜 이름을 게재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한정된 내용만 올리도록 한다.

*인터넷은 긍정적인 것만을 위해 사용
학교 수업 복습이나 교과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자녀에게 이를 활용하도록 지도한다. 인터넷 강의 등 인터넷 사용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웹캠을 통해 얼굴을 직접보며 강의하는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틴에이저 자녀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투터나 공부 등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는데 사용하게 한다. 또 친구와의 소셜 라이프를 위한 채팅이 필요하다면 모르는 사람과는 친구로 맺지 말고 또 서로 긍정적인 대화를 하도록 권유한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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