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타까운 현실

2010-10-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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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질 나쁜 범죄는 남의 생명을 담보로 잡고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인질범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한다. 그런데 이와 달리 한반도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 집단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천 수만명을 인질로 잡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쌀을 내놓으라고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국군포로를 비롯해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을 납치했다. 남쪽의 우리들은 그저 가끔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이름으로 소수의 만남만 가질 수 있을 뿐이다. 아마도 모든 이산가족들이 다 서로를 만나보려면 수백년은 걸릴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이렇게 명백한 범죄에 대해 나 몰라라 하듯 전혀 문제화 되고 있지 않으니 참으로 황당하다. 한국에서는 주한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학생 사망사고와 미국산 소고기 때문에 촛불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런 엄청난 인질극에 대해 촛불시위를 벌였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허망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김재선/ 라구나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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