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 편

2010-10-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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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찬 /워싱턴문인회


한민족 고유의 추석의 맛이란
한 해의 첫 수확에 결실로 빚은
우리네만이 맛볼 수 있는 송편이렷다

모시 적삼 소매 걷어붙이고
두 손을 몰아 정성들여 빚는 송편은
아낙 입가에 웃음 띄워주며


교자상에 둘러 앉아 일손이 바쁜 새댁도
돌아가신 조상님들 얼을 되새기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우리네 옛 풍습

솔잎 내음 향긋이 풍겨오는
밤 대추 깨 콩 팥에 쑥을 곁들인
곱다란 손이 빚은 송편에 그윽한 그 맛을

망향에 맺힌 설움 다 잊어버리고
가족과 함께 마음껏 맛 볼 수 있을런지
기다려 보는 마음이 자못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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