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요타와 정주영

2010-09-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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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창업 이래 여러 차례의 경기침체로부터 살아남았는데 그 첫 번째가 중일전쟁의 군수 덕분이다. 두 번째는 한국전쟁 당시 미 8군이 긴급 주문한 트럭 500대가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파산 일보 직전에 기사회생한 도요타는 그 후 승승장구의 발전을 거듭하고 숙적 GM을 누르고 자동차 생산량 세계 제일의 고지를 탈환한 것이 2009년이다.

그러나 그 영광은 6개월이 채 못가 만신창이의 부상을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하강 길을 걸어가고 있다. 도요다 아끼오(4대)가 미국 의회청문회에서 증언한 바 그동안 세계 최고의 정상을 향한 강행군 때문에 품질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내가 정주영씨를 만난 것은 6.25 동란의 와중이다. 정주영과 도요다 사기찌는 모두 농촌 출신에다 초등학교 학력이 그들의 전부이다. 2010년 현대 기아차의 생산목표는 560만대, 도요타의 최고 기록 895만 대가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있다. 엊그제 신문보도는 정몽구 현대회장이 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최고 경영자로 뽑혔다는 희소식이다. “고장 나는 차는 만들지도 말라”는 그의 집념의 소산이다. 현대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변만식/ 기윤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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