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이중언어교육 강화 약속”

2010-09-0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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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교육감 후보 래리 아세베스

“한국 문화, 한국어 교육은 앞으로 글로벌 시대의 필수과정입니다”

지난 6월 열린 캘리포니아주 교육감 선거에서 1위를 차지, 2위와 오는 11월 결선투표를 갖는 래리 아세베스 후보가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해 주 교육부 차원에서의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강화를 공약했다.

1일 오렌지시 ‘더 블럭’몰 내 한 카페에서 열린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세베스 후보는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국·중국 등의 아시안 문화·언어 교육이 필수다”며 “특히 어바인, 풀러튼, LA카운티 통합교육구 등 한인 학생 밀집지역에서의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은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하고 주내 각 교육구 실정에 맞는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경지역인 칼렉시코 멕시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세베스 후보는 “아시아계 언어와 문화는 가주 경제와도 직결되어 있다”며 “가주는 아시아와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아시아 인구가 많아 경제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아울러 그는 “한국과 중국 학생들은 이미 영어를 기본으로 한 외국어 교육열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 내 학생들은 하나의 언어만 배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그는 “현재 교육은 영어·수학에만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며 “과학·테크놀러지 교육은 물론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한 커리큘럼 개선이 필요하다. 또 현대감각을 지닌 젊은 교사들이 캘리포니아주 재정위기로 인해 교육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교육현장 개선과 재정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974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우스베이 통합교육구 소속 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기 시작한 아세베스 후보는 1991~1994년 알람 락 통합교육구 교육감을 거쳐 2000년대 중반 은퇴하기까지 프랭클린-매킨리 통합교육구 교육감을 역임하는 등 현장 교육가 출신이다.

아세베스 후보는 가주 교육행정관협회와 LA타임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한편 아세베스 후보는 지난 6월 주 교육감 선거에서 12명의 후보 중 최다득표인 80만 7,940표(19.2%)를 기록, 77만 9,857표(18.6%)를 얻은 탐 톨락슨 후보와 11월 경선을 벌인다.


<이종휘 기자>


올 11월 경선에 나서는 래리 아세베스 주 교육감 후보가 아시안 지지자들과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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