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달장애 청소년 제때 치료를”

2010-08-3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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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특수교육센터
‘작업치료’ 프로그램
한인가정에 서비스

장애로 진단 받지 않았지만 발달이 느린 아동이나 장애 아이들을 위한 ‘작업치료’(Occupation Therapy·OT)가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비영리 기관인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양한나)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한인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작업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현재 LA 통합교육구에 근무하고 있는 제인 이 전문 작업치료사에게 상담 및 치료를 의뢰하고 있다.


제인 이 작업치료사는 “발달이 느린 아동들의 경우 어렸을 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발달이 더 느려질 수 있다”며 “자녀들이 같은 또래의 아동보다 발달이 느리거나 이상할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제인 이 치료사는 또 ▲아동들이 같은 나이 또래의 장난감을 제대로 갖고 놀지 못하거나 ▲연필을 제대로 못 집거나 ▲글씨를 제대로 못쓰거나 ▲공을 잘 못 잡거나 ▲이유 없이 잘 넘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발달장애나 발달이 느린 아동으로 의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인 이 치료사는 발달장애 또는 느린 아동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식사, 옷 입기 등 일상생활 기능향상 훈련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 인지 지각훈련 ▲신체기능 발달 및 재활 ▲씹기, 삼키기에 대한 재활훈련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 특수교육센터의 로사 장 교육 디렉터는 “앞으로 작업치료에 대한 세미나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웍샵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이 이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사 장 교육디렉터는 또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의 경우 2세반이나 3세반 사이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수 교육센터에서는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아동들에 대한 진단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업치료’는 선천·후천적으로 신체적·정신적·인지적 손상을 입거나 발달과정상의 이유로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치료적 활동을 통해 환자의 기능을 증진시켜 최대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보건의료 전문분야이다. (714)254-0616, 한미특수교육센터.


<문태기 기자>


한미특수 교육센터의 로사 장(왼쪽) 교육디렉터와 제인 이 작업치료사가 ‘작업치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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