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향 여름밤

2010-08-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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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호 /저먼타운, MD

초가집 고향지붕
총총 별 줄을 서면
설거지 마친 아낙네
찾아드는 개여울 속
도톰한 앞가슴 사이
박꽃 같은 속살 위를
번갈아 등 밀던 손엔
수줍음만 한 아름
모깃불 매운 연기
가려진 밤 깊어지면
한 멍석 깔아 놓은
신명나는 할머니 얘기
시집살이 매운 얘기
첫날밤 부끄러운 얘기
외양간 빈 구유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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