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
2010-08-03 (화) 12:00:00
휘영청 밝은 달밤
대청에 살포시 홀로 앉아
어머니께 드릴 세모시옷을 짓습니다.
새들도 잠들고
멍멍이도 잠이 들고
모두가 숨죽인 고요 속에
풀벌레 울음소리 처량합니다.
달빛 속에 어린
세모시로 단장한 어머니
고우신 자태
실주름에 눈웃음 둥근 달 같은 사랑.
올이 가는 은하수 별빛 모아
세모시 옥색 옷
천벌 만벌
마음으로 짓습니다.
뜨락에 누운 달빛 모두 모아
어머니의
고운 세모시 옥색 옷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