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떤 시인에게 드리는 편지

2010-07-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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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신 /어퍼빌, VA

LASER 같은 눈으로
고르고르 골목마다

은밀한 모든 어두운 곳을
빈틈 없이 찍어요.

어두움이 빛이 될 때까지
배고픈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허리 갈라진 작은 나라에서
출혈이 멈출 때까지

무기 장사꾼들이 장사를
그만 둘 때까지

붓으로, 그림으로, 눈으로
말을 해요.

오막살이 푸른 지구촌에
평화의 비둘기 깃들 때까지

LASER 같은 투구를 쓰고 행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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