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소녀골퍼 2명 ‘실력 발휘’

2010-06-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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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슨 이·크리스틴 박, 전미 Jr.골프투어 대회 나란히 1·2위

박양은 서니힐스 재학
올해 1차례 우승 경력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박양을 비롯해 남가주에 거주하는 2명의 한인 소녀들이 지난 주말 열렸던 주니어 LPGA격인 ‘전미 주니어 골프협회’(AJGA) 투어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엘리슨 이양과 크리스틴 박양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 72·총 6,834야드)에서 벌어진 AJGA ‘클럽코프 미션힐스 데저트 주니어’ 대회에서 각각 우승 및 준우승을 차지했다.


총 3라운드 대회에서 엘리슨 이양은 총 합계 210타, 6언더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고 크리스틴 박양은 총 합계 212타, 4언더파를 쳤다. 엘리슨 이양은 올 가을학기부터 발렌시아 고등학교 10학년, 크리스틴 박양은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 12학년이 된다.

이양은 우승소감을 통해 “오늘 매 타마다 신중하게 쳤다”며 “아이언샷과 어프로치 샷이 좋아 전체 라운드 도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박양도 “모든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으며 그린 어프로치도 하나만 놓쳤다”고 말했다.

이양의 이번 우승은 지난 4월 있었던 ‘윈 그립스 헤더 파클래식’ 대회에 이어서 올해 2번째 주니어 대회 우승이다. 크리스틴 박양은 지난 4월 ‘언더 아머/헤더 메이한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엘리슨 이양은 지난 2007년부터 AJGA 투어에 출전하기 시작해 그해 주니어 올스타대회 1위, 한미은행 주니어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난 2008년 클럽 코프미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US여자 오픈대회에서는 최연소 나이로 참가권을 따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박양은 지난 2006년부터 AJGA 투어에 출전해 왔으며 그해 ‘라스베가스 파운더스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2007년에는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누렸으며 2009년에는 ‘핑 주니어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한편 AJGA는 타이거 우즈, 앤소니 김 등 웬만한 골프 스타라면 누구나 거쳐 갔던 미국 청소년 골퍼투어. 지난 주말 메이저 대회인 LGP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 커(미국)도 AJGA 출신이다.


<이종휘 기자>




‘클럽코프 미션힐스 데저트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차지한 앨리슨 이양(위쪽)과 크리스틴 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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