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한인회장
2010-06-28 (월) 12:00:00
LA 한인회장이 두 명이 되었다. 첫 번째 당선자는 스칼렛 엄, 두 번째 당선자는 박요한, 둘 다 무투표 당선자들이다. 한인회관은 한 건물인데 회장이 두 명이다.
30년 넘게 LA에 살고 있는 나를 포함, 한인들은 누구를 회장으로 생각해야 할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과거에도 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잡음이 많았지만 그래도 회장은 한사람이었다.
한국에서 살면서 6.25 전쟁 후 남쪽 북쪽으로 나라가 갈리는 것을 보았다. 두 강대국 미국과 소련의 관여로, 그리고 정치인들의 주도권 싸움으로 한나라 한민족이 대한민국과 인민공화국으로 갈라졌다. 그러더니 남한을 또 영남 호남으로 갈라 정치 싸움의 터전으로 삼는 것을 지겹도록 지켜보았다.
이것저것 다 버리고 나름대로 큰 꿈을 안고 미국 땅까지 왔는데 이것이 무엇인가.
옛날 학창시절 연세대학의 언더우드 교수가 한 말이 생각난다. "한국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은 똑똑한데 여러 사람이 모이면 모래알 같다"는 말이었다.
두 당선자에게 부탁한다. 힘겨루기 싸움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고 서로 이해와 양보, 협력으로 한인회장은 한 사람으로 정했으면 한다.
임 순 / 토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