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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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South Pacific)

2010-06-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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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옥같은 노래들 1958년작 새프린트

★★★★½


아름답고 수려한 풍경과 수많은 주옥같은 노래들 그리고 로맨스가 있는 화려하고 즐거운 뮤지컬. 1958년작 70mm 영화로 새 프린트로 25일 하오 7시30분에 아카데미 본부 내 새뮤얼 골드윈 극장(8949 윌셔. 310-247-3600)에서 상영된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남태평양 이야기’가 원작인 이 영화는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틴 II가 작곡하고 작사한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무대극을 감독한 조슈아 로건이 스크린에 옮겼다.


2차 대전 중 남태평양의 한 섬. 여기서 농장을 경영하는 미남 프랑스인 에밀(로사노 브라지)은 어린 남매를 혼자 키우는 홀아비. 이 섬에 미 해병대와 여군 간호사들이 주둔하게 되면서 중년의 에밀과 아칸소 태생의 젊은 여군 장교 넬리(미치 게이너)가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사랑에 맞추어 젊은 해병 소위 케이블(존 카)과 아름다운 원주민 처녀 리아트(프랜스 뉴엔)가 남태평양의 밀림과 냇가에서 소꿉장난 같은 사랑을 나눈다. 이 두 쌍의 사랑 중 하나는 슬프게 끝난다.

이 같은 두 쌍의 로맨스를 둘러싸고 해병들의 장난과 노래가 신나게 펼쳐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볼만한 것은 고참 공병대원으로 나오는 레이 월스턴의 익살과 노래.

한 번 들어도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멜로디가 아름다운 노래들이 쏟아져 나온다(사운드 트랙을 사서 두고두고 들으시도록). 특히 에밀이 부르는 ‘섬 인챈티드 이브닝’과 넬리가 부르는 ‘아임 인 러브 위드 어 원더풀 가이’ 그리고 케이블이 부르는 ‘영거 댄 스프링타임’ 및 리아트의 어머니 블러디 메리(와니타 홀)가 부르는 ‘발리 하이’와 ‘해피 토크’ 등이 정말 좋다.

이 밖에도 ‘디트 므와’ ‘마이 걸 백 홈’ ‘블러디 메리’ ‘아임 고나 워시 댓 맨 아웃 오브 마이 헤드’ 및 ‘데어 이즈 노싱 라이크 어 데임’ 등도 모두 즐겁고 아름답다.

영화에서는 게이너만이 자기 음성으로 노래하고 나머지는 모두 프로 가수들의 것이다. 촬영은 하와이에서 했다. 한편 영화 상영 후 게이너가 출연,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 뮤지컬은 지금 다운타운의 뮤직센터의 아만슨 극장에서 공연 중인데 이것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토니상 수상작인 리바이벌 ‘남태평양’의 순회 공연작이다.


중년의 홀아비 에밀 역의 로사노 브라지와 미 간호장교 넬리 역의 미치 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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