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제는 미합중국 국민 아들이 되어
2010-06-24 (목) 12:00:00
‘살아서 돌아오라!’
그렇게도 빌었건만
모래바람 서걱거리는 아프가니스탄 하늘로 산화한 넋이여!
이제는 넋이라도 돌아오게나
신록이 푸르른 그대의 고향 하늘로.
2010년 아버지의 날에는
억장이 무너진 그대의 어버이와
이웃 어버이들이 함께 모여
25세 싱그러운 나이에 꿈의 날개를 접고
아프간 낯선 하늘 위에서 길을 잃은
그대의 혼을 부른다네
돌아오게나!
이제는 기도소리 애절한 곳으로 돌아오게나.
못 다 한 청운의 꿈 아쉽지만
몸은 국립묘지에 뉘어두고
와서
어버이의 가슴에 와서 묻히게나
주님의 발치 푸른 풀밭에서 편히 쉬게나.
이제는 아버지 박도현의 아들만이 아니고
이제는 어머니 박인숙의 아들만이 아니고
지구상에 정의를 실천하려는 미합중국의
영원한 국민 아들이라네
-박재원 벤자민(버지니아 훼어펙스) 육군 일병
6월1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산화됨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