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사망선고
2010-06-22 (화) 12:00:00
30대 LA 한인회장 선거는 박요한 후보의 자격 박탈과 스칼렛 엄 후보의 무투표 당선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법적 공정성과 정당성이 뒷받침되지 못해 LA 한인사회는 한국과 전 세계 한인사회에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사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박 후보가 선거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진행한 ‘새 LA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지난 17일 역시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결국 한인회장이 2명인 기형적인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길은 엄 회장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새 한인회장’ 선출도 없었던 일이 될 것이며, 30대 한인회장 선거는 공정하게 다시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엄 회장은 지금이라도 한인회장 무투표 당선증을 반납하고 사퇴를 선언해야만 본인도 살고 한인사회 전체가 살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엄 회장은 한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원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한인사회가 이런 엄 회장을 다시 회장으로 추천할지 말이다.
LA에서만 38년을 살아온 올드타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한인사회에 봉사하면서 많은 경험을 해 왔지만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문제가 있고 이런 경우는 보다보다 처음 봤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인사회는 LA 한인회의 사망을 선고해야 하게 될 것이다.
추부원 / 한미동포재단 수석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