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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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3 (Toy Story 3)

2010-06-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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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½ (5개 만점)


“탈출~” 장난감의 모험

픽사 ‘토이스토리’의 입체감 좋은 제3탄


15년 전에 컴퓨터 만화영화 제작사 픽사(Pixar)가 만들어 빅히트를 한 ‘토이 스토리’의 제3편으로 온 가족이 즐길 만하지만 역시 세월이 오래 흐르다 보니 새 얘기와 새 인물(장난감과 인형)이 등장하는 데도 다소 묵은 느낌이 감돈다.
영화의 주인공들인 장난감들의 주인인 앤디(존 모리스 음성)가 어느덧 18세가 되어 대학엘 입학하게 됐으니 그럴 만도 한데 따라서 재미가 있는데도 마치 대학생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처럼 좀 거북하고 어딘가 신선감이 모자란다. 영화의 내용도 참신하진 못하다.

그렇지만 유머와 모험과 각종 인형과 장난감들의 모양과 익살과 재담과 연기 및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즐길 수 있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 입체영화로 입체 감각이 좋다. 또 제1편과 2편의 음악을 작곡한 랜디 뉴만의 음악과 노래도 즐겁다.

영화는 새 상황을 맞은 인형과 장난감들이 어떻게 이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가를 주제로 삼고 있다. 처음에 어린 앤디가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두 장난감 우디(탐 행스)와 버즈 라이트이어(팀 알렌)를 주인공으로 자작 모험극을 펼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18세가 된 앤디가 대학에 입학, 집을 떠나기 전 장난감들을 정리한다. 앤디는 우디만 빼놓고 나머지는 모두 다락에 보관하기 위해 이들을 플래스틱 백에 담는다.

그런데 앤디의 어머니가 이것을 쓰레기로 알고 집 밖에 내다놓으면서 이들은 쓰레기차에 실린다. 여기서부터 장난감들의 오랜 모험이 펼쳐진다.

여차여차해 쓰레기차에서 탈출한 장난감들은 서니사이드 데이케어 센터에 도착한다. 장난감들은 처음에는 자기들과 놀아줄 어린아이들을 만났다고 좋아하는데 그것은 오해. 아이들은 장난감을 마구 학대하고 혹사해 장난감들은 죽을 맛이다.

이 곳 장난감들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주인에게서 버림받았다고 오해, 인간 혐오증에 걸린 분홍색의 딸기냄새가 나는 곰 로초(네드 베이티). 앤디의 장난감들은 로초 외에도 여기서 빅 베이비와 인형 바비의 짝으로 만년 총각인 켄(마이클 키튼) 등을 만난다. 이들 외에도 영화에는 바지를 입고 셰익스피어 극을 연기하는 고슴도치 배우 프릭클팬츠(티머시 달턴)와 머리가 산만한 트릭시(크리스튼 샬) 등 여러 새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로초는 겉으로는 상냥하지만 진짜는 독재자로 서니사이드를 교도소처럼 관리한다. 이에 따라 우디는 앤디에게서 버림받았다고 믿는 버즈 등 동료들에게 서니사이드를 탈출해 앤디의 다락으로 돌아가자고 독려한다.

이에 따라 이들이 서니사이드 탈출을 시도하면서 영화는 마치 포로들의 수용소 탈출영화를 연상케 하는데 윌리엄 홀덴이 오스카 주연상을 탄 ‘제17 포로수용소’가 생각난다.

우디 일행은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지는 위기와 함께 여러 가지 위험한 순간을 맞으면서 용기와 기지로 난관을 극복하고 제집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장면이 눈물 짜게 만들었다. 전편들에 나온 카우걸 제시(조운 큐색),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단 리클스), 공룡 렉스(월래스 션) 등이 다시 나온다.

리 엉크릭 감독.
G. 전지역.


카우보이 우디와 그의 동료들은 처음으로 집을 떠나 큰 모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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