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빔밥 인기 많았어요”

2010-06-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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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 딸기축제서 한국 홍보 톡톡히

“비빔밥 인기로 한국 고유음식 홍보 자연스럽게 됐지요”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성황리에 열린 본보 후원 ‘제52회 가든그로브 딸기축제’ 행사에 첫 선을 보인 한국의 고유음식 ‘비빔밥’이 타민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한국음식 홍보를 톡톡히 해냈다.

OC 호남향우회(회장 정철승) 회원들과 향우회 산하 ‘호남 장학재단’(위원장 박동우)이 공동으로 문을 연 비빔밥 부스는 지난달 28~31일 3일 동안 약 600개의 그릇이 팔렸으며, 비빕밥을 맛보기 위해 모인 고객들로 붐볐다.


타민족 고객 중에는 첫날 부스에서 처음 비빔밥을 맛 본 후 마지막 날에도 찾은 ‘단골손님’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 날이었던 31일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이 하루 종일 줄을 이어 비빔밥 재료가 동이나 인근 한인마켓에서 급히 구입해 조달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호남 장학재단 박동우 위원장은 “핫도그, 햄버거, 옥수수 등 판이한 미국 음식들만 있는 음식부스에서 한국음식 비빔밥은 단연 최고의 인기였다”며 “비빔밥의 인기를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비빔밥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호남장학재단 장학금으로 예치될 예정이었으나 홍보 목적을 위해 책정된 다소 낮은 금액(음료수까지 합쳐 한 그릇에 5달러)으로 인해 이번에는 소액의 적자를 봤다는 것이 호남향우회 관계자들의 말이다. 대신 ‘한국 음식과 한인 타운 홍보 극대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컸다.

호남향우회 김수태 이사는 “이번 부스는 비빔밥, 김밥,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자를 예상했다”며 “그러나 한국 음식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었기에 오히려 큰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내년에는 한국의 전라도청, 혹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이 행사를 주관해 한국을 알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우 위원장도 “한국음식 및 문화 홍보효과는 100점 만점에 1,0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물었고 자연스레 가든그로브 한인 타운이 소개됐다. 앞으로 미국인들의 GG 한인타운 방문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지난 주말 열린 ‘제52회 GG 딸기축제’ 기간에 호남향우회의 ‘비빔밥 부스’는 한국의 고유음식을 찾는 타민족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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