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튼 시의회, 개발안 부결… 환경 보존으로 결론
반대운동 단체들 환영
지난 몇 년 동안 한인들의 관심을 끌어왔던 풀러튼 웨스트 코요테힐스에 760채의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풀러튼 시의회는 25일 열린 본회의에서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안을 3-2로 부결시켰다. 단 뱅크헤드 시장과 리처드 존스 시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팸 켈러, 샨 넬슨, 셰론 쿽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시의회 미팅에서 팸 켈러, 샤론 쿽 의원은 자연환경 부지인 웨스트 코요테힐스 지역에 주택보다 공원이 들어서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넬슨 의원은 이 개발을 추진해 온 셰브론사의 법적 권한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찬성표를 던진 리처드 존스 시의원은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시 정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고 72에이커의 부지가 공용부지로 유입될 수 있었지만 오늘 무산되었다”고 말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뱅크헤드 시장도 “솔직히 큰 실망이다”며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들을 가리키며) 당신 모두들 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전의 시의원들이 당신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는 이 지역에서 거주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주택 개발안은 2,000여개의 직업 창출, 시 세수입 증가 등으로 인한 시정부의 경제위기 탈출 기대감 속에서 시의회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환경오염 및 공해를 우려하는 이 일대 주민연대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본보 17일자 13면 보도) 등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들은 그동안 거센 반대운동을 해왔다. 이들의 반대운동이 시의회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반대해온 주민 샌디 마샬은 “믿을 수 없다”며 “프로젝트를 승인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안은 지난 수년간 ‘경제 효과냐? 자연 환경 파괴냐?’라는 문제를 놓고 찬반논란에 휩싸여 왔다.
그동안 개발사인 퍼시픽코스트 홈스는 라하브라 북쪽, 유클리드 스트릿 동쪽, 혹스 포인테 디벨로프먼트 서쪽, 로즈크랜스 애비뉴 남쪽 582에이커 부지에 760채 주택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종휘 기자>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연대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 회원들이 풀러튼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