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보건당국은 최근 OC 유아들 사이에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백일해는 ‘흡’하는 소리, 발작, 구토 증상이 동반된 기침이 14일 이상 이어지는 호흡기 질환으로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다. 특히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이 특징.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0년 첫 20주 동안 총 31건의 백일해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이 보고됐던 것에 비해 무려 6배가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08년 11건에 비해 3배가 늘어났다.
OC 아동병원 제스잇 싱 소아과 전문의는 “이 병은 3~5세에 피크를 이룬다”며 “지난 2005년에도 올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백일해 증가 원인은 백일해 예방접종 부족이라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OC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999년 OC 내 2~4세 어린이들의 95.6%가 이 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나 지난해에는 93%까지 떨어졌다는 것.
싱 전문의는 “백신만 제대로 맞는다면 이 병의 발병률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캘리포니아주 전체에 보고된 백일해 환자 수는 3,182명이었으며 5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총 12명의 백일해 환자가 OC에서 발생했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58, 24, 37명으로 줄어들다 2009년에는 81명으로 다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