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신건강

2010-05-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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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수도 워싱턴에 우뚝 자리 잡고 있는 워싱턴한인봉사센터에서 준비한 ‘건강한 인생 만들기’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오늘은 나 자신이 수지가 맞은 날이라고 생각이 든다. 봉사센터는 늘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봉사자들이 무료 봉사와 희생적으로 건강 점검 또는 배움이 필요하면 모든 것을 구비해서 이민자들의 삶을 도와주고 인생에 보탬을 주는 기관이기도 하다.
나는 한인봉사 센터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미국에 26년간 살면서 갈 기회가 없었다. 오늘도 한인봉사센터 사무실은 가지 않았다. 알라딘 서점 이층에서 교육을 받았다. 한인봉사센터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나 자신이 도움을 받은 일은 한 번도 없었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오후 시간이면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열거해서 사회 소식을 접한다. “당신의 정신건강 어떻습니까”라는 주제가 나의 눈을 동그랗게 뜨게 하면서 마음에 꽂힌 것이었다.
퇴근 시간이다. 마음과 몸이 늘어진 오후다. 나는 급한 마음으로 복사를 했다. 달력 위에 강의 날짜를 표시를 했다. 복사한 용지를 잘 철해 두었다.
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루의 휴가를 멋지게 받았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생각과 계획적인 행동이 뒤 따르면 누구도 못 말린다는 마음이다. 워크숍 주제에 나온 ‘오직 감정 이해와 분노 다루기’가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든 시간만 끝나면 자리를 뜨리라 계획을 세웠다.
쉬는 시간이다. 신신당부하는 강사의 말이다. 혹시 지루하고 바쁘시더라도 끝까지 참고 있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이었다. 마음을 바꾸었다. 이왕 시간을 만들어서 나온 김에 꾹 참고 끝까지 있자고 다짐을 했다. 오늘 하루에 워크숍 주제는 이민생활에 꼭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시간들이다.
장소에 도착하는 즉시 등록을 마치고 준비해 놓은 커피와 베글빵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다. 장소를 꽉 채운 청강생들은 신중한 태도와 무게 있는 얼굴들이었다. 교육 받을 준비가 되어 있게 보였다. 첫째 시간 감정 이해와 분노 다루기, 알코올 중독 이해 및 예방, 가정폭력의 이해의 시간이 끝났다.
점심 시간이다. 맛있는 비빔밥, 회 덮밥, 오댕국으로 준비한 점심은 청강생들의 마음을 흐뭇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좋은 말도 배가 불러야 귀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모두들 입방아를 찐다. 맛있는 점심시간이 끝났다.
오후 시간 첫 수업이다. 자살 이해와 예방이다. 한국에서의 유명 배우들의 자살한 예를 들어가면서 화면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한국의 자살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끝으로 위기에서 회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끝 시간을 마무리했다. 오늘 하루의 보람을 온몸에 흠뻑 적시면서 만족한 웃음으로 하루를 장식했다.


조형자
KAL 여승무원 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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