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침략성
2010-05-14 (금) 12:00:00
일본 사람들은 청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흙, 물, 나무를 가지고 그 땅에서 그대로 재현해서 청자를 만들어 보지만 실패한다. 일본의 공기, 우주 공간이 우리와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1990년 5월에 일본에서 도요지로 유명한 규슈와 아리따에 답사하러 갔다. 규슈의 14대손 심수관 선생님의 요장이 있다. 문 앞에 ‘대한민국 명예총영사’ 간판이 있었다.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도예가였다. 전시장과 작업실을 보았다. 혼을 불어 넣은 도예기법을 보고 감탄했다. 거의 미색 바탕의 분청에 결정유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아리따는 우리나라 도공들이 왜정 때 끌려간 도요지다. 도공 김삼평씨 비석이 있었다. 이곳에 국보 1호 도자기가 있다. 우리나라 도공들이 만든 작품이었다.
유구한 역사의 맥을 이어온 혼도 자기들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침략성은 기가 막힐 정도다. 도자기 혼까지도 도적질하는 민족성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다.
김한나 / 도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