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던 한 청년이 교통사고로 인해 두 눈을 잃게 되었다. 청년은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위로와 간호에도 불구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한쪽 눈을 기증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크게 기뻐했다. 청년은 두 눈을 다 기증받아 예전과 같기를 고대했다.
어머니는 “얘야 ! 한 쪽 눈이라도 어떠냐. 수술을 받으렴”하고 간청했다. 청년은 어머니 간청에 못 이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붕대를 풀던 날 청년은 왈칵 울음을 쏟고 말았다. 눈을 떠서 바라 본 어머니의 한 쪽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얘야! 어미가 두 눈을 주고 싶었지만 이 다음에 앞 못 보는 어미를 네가 돌보려면 힘들 것 같아 그럴 수가 없었구나!”
이 일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도 아깝지 않은 모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세상에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때로는 고통과 역경까지 사랑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어머니의 삶은 더 더욱 그렇다. 누구나 어머니는 될 수 있어도 과연 존경받는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모든 세상의 어머니는 인간이 태어나는 자연이고 대지이고 끝없는 바다가 아닌가.
누구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 올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가까운 사이는 부모와 자식 관계이다. 가족은 이해(利害)관계를 떠나서 순수한 애틋한 정이 얽혀 있다.
인간은 성인이 되면 짝을 만나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 또한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택하는 평범한 길이기도 하다. 가정은 정신적 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둘이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가끔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진다. 나의 친정어머니는 인생의 근면을 가르쳐주셨고 시어머님은 봉사하는 삶을 가르쳐 주셨다.
이제 나는 자식에게 어떤 어머니로, 손자들에게는 할머니로 어떤 희생과 사랑을 베풀었는지 생각하면 부끄러울 뿐이다.
나무는 나이테가 커가며 자라듯이 인생도 매듭이 생기면서 성숙해진다. 인생은 변하는 것이 본질이다. 그래도 지금 나는 여자의 삶을 일깨워준 자식과 손자 앞에서 생명의 기쁨 속에 나 자신을 성장시켜 주고 있음을 느낀다.
인간은 누구나 길 떠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살아 숨 쉬고 있고 함께 있다는 것으로 얼마나 감사한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자각하며 더 많은 사랑과 겸손으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