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간다고 생각할 때
2010-05-08 (토) 12:00:00
빌리는 자는 빌려주는 자의 노예가 될 것이다. 성경 속 잠언의 한 구절이다. 현대의 경제상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해 주는 말도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빚의 시대에 살고 있다. 비단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격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소비성향과 저축성향은 일종의 습관이다. 한번 굳어지면 다시 고치기가 어렵다. 잘 나간다고 생각할 때가 대부분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하지 않은가. 그럴 때일수록 저축하고 조심해야 한다.
순풍이 불 때 폭풍우를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 누가 이렇게 경기가 나빠지리라 생각을 했겠는가. 언제나 장밋빛이 환하게 빛날 것으로 기대하고 사들인 집들이 줄줄이 바닥으로 몰리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항상 욕심이 화를 부른다. 투자란 여유 돈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출 받아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고 빚쟁이로 가는 지름길이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은 음주운전과 같이 위험천만하다. 예측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정하고 준비한다면 더 큰 혼란과 어려움도 쾌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인간은 아무리 힘든 고통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고생 끝에 기쁨이 오리라는 희망을 안고, 잘 나갈 때 자신의 앞가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교훈삼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유설자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