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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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아직 정신 못 차리나

2010-05-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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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노선서 또 다시 대형사고 치를 뻔
역에 객차 있는 줄 모르고 뒤차 진입

메트로 지하철이 지난해에 이어 5일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치를 뻔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메트로 레드 노선의 포레스트 글렌 역에서 객차 두 대가 충돌을 가까스로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에서 객차 한 대가 승객을 태우고 있는 동안 또 하나의 객차가 역으로 진입하다 비상 브레이크를 이용해 정차하는 등 긴박한 순간이 발생했다.
역으로 들어오던 객차가 급정차했지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 당국은 이들 두 객차가 정차해 떨어진 거리가 서로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길 꺼려했다.
대신 메트로 대변인은 라디오 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객차를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이 이번 사태로 여실히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트로 당국은 지난해 6월 22일 레드 노선 객차 충돌로 9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 사고 이후 시스템 안전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벌여 왔으나 뜻하지 않게 이번 사태가 또 발생해 물의를 빚게 됐다. 지난해 객차 충돌 사고는 메트로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다.
사고 이후 메트로 당국은 객차에서 자동 조정 장치를 제거했으며 수동으로 객차를 작동시켜 왔다.
메트로 당국은 객차 자동 통제 시스템 내부의 트랙 회로가 객차 충돌을 야기시킨 주요인으로 받아들여지자 자동 조절 장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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