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75달러 최저
뉴욕은 4천달러 최고
최근 주택 구입비용과 임대비용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지역은 두 비용 간의 격차가 월 100달러 미만이어서 주택을 구입하는 편이 임대하는 편보다 오히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마커스앤밀리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45개 대도시 지역에서 두 비용 간의 차이가 약 256달러로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93년도 조사 당시 두 비용 간 격차가 약 264달러로 집계된 바 있는데 이후 17년 만에 간격이 가장 좁혀진 것이다. 두 비용 간의 격차는 2005년도에 가장 커 약 800달러에 달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주택 구입비용과 임대비용 간의 차이가 월 약 75달러로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라스베가스, 애틀랜타, 인디애나 폴리스, 올랜도 등의 지역도 비용 간 격차가 약 200달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 간 격차가 이처럼 큰 폭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은 주택 가격 하락과 낮은 이자율 때문인 것으로 마커스 측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실업률 등으로 인해 주택 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일수록 비용 간 격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으로 주택 가격이 높은 뉴욕 지역의 경우 두 비용간의 격차가 여전히 높았다. 맨해턴 지역의 주택 구입비용과 임대비용 간의 격차는 월 약 4,000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LA, 시애틀,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샌호제 등 대도시 지역의 비용 차이도 월 약 1,000달러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커스 측은 이번 조사에서 2009년 4분기 중간주택 가격을 조사대상 주택 가격으로 선정하고 주택 구입 때 10% 다운페이먼트와 30년 고정모기지 이자율 5.07%를 적용해 월 페이먼트 금액을 계산했다.
이처럼 주택 구입비용과 임대비용 간의 격차가 줄고 있어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구입과 임대에 따른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한 후 결정을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택 구입에 따르는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져 주택 구입에 대한 장점이 많았다. 첫 주택 구입자의 경우 최고 8,000달러, 기존 주택 구입자의 경우 6,500달러까지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유리했다.
또 주택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주택 구입이 부동산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반면 주택 구입에 따르는 단점은 관리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결함이나 고장 발생 때 수리비용은 전적으로 주택 소유주의 부담이기 때문에 주택 임대 때에는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만약 최근처럼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주택 소유에 따르는 손실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주택 가격 상승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데다 최근 세제 혜택이 마감된 것과 이자율이 소폭 상승한 것 등이 렌터들의 주택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