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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 알찬 여름방학‘플랜이 반이다”

2010-04-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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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어드바이스

여름방학은 일방적인 자유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음 순서를 대비한 준비를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는 순간 12학년이 돼 본격적인 대입전쟁에 돌입해야 하는 11학년 학생들에게는 더욱 귀한 방학이다. 더욱이 사실상 고교과정의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진로에도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 학생 개인마다 사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여름방학 플랜을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과 준비에서는 공통적인 것들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내용들을 정리했다.


SAT·과외·지원서 작성… 적절히 안배를


■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자


여름방학까지 불과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지만,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어느새 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이 시작된 뒤 계획을 세운다면 너무 늦는다. SAT 학원은 물론, 각 대학들이 실시하는 서머 프로그램, 커뮤니티 칼리지 여름 클래스 등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들의 등록이 이미 끝나 버렸기 때문이다.


■ 미리 점검할 내용들

플랜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 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여름방학에는 SAT를 공부하는 시간이란 단순한 인식은 두 달이 넘는 긴 시간의 효과적인 이용을 스스로 막아버릴 수 있다. 더욱이 이를 지원서에 11학년 여름방학 때 한 일로 기재한다면 정말 흥미 없는 내용이 되고 말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방학이 끝나면 곧바로 입시전쟁을 치러야 하는 11학년들인 만큼, 이들이 해야 할 일들은 비교적 간단하다. 그리고 이를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

첫째, SAT 시험 준비가 있을 수 있다.

매우 우수한 학생들은 11학년 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 더 이상 이 시험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한두 번 더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사설학원에 등록해 집중수업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자습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단 10점이라도 반드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학원에 다니는 것이 단기간 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둘째, 과외활동이다.


11학년 여름방학의 과외활동은 곧바로 입시 지원서 내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의 활동과 연계해 어떻게 더 빛을 내며 마무리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하는 대목이다. 특히 희망전공과 관련된 것들인 경우에는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턴십이나 리서치 같은 활동은 기회가 적고 자리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지원서 작성 준비이다.

여름방학이 끝난 뒤 대학과 전공을 고민하고, 지원서를 작성하려 한다면 상당히 쫓기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올 입시에서도 나타났듯이 보통 10개 정도의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설령 공통 지원서를 이용한다고 해도 에세이 등은 별개인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약점을 찾아내자

어떤 플랜을 세우든지 공부는 빠질 수가 없는 항목이다. 하지만 학생마다 방향이 다를 수 있다.

과외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약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부에서 지난 학기에 배운 것 중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당연히 이를 보충해야 하고, 지난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다음 학기에 배울 과목을 미리 공부해야 한다. 또 SAT 시험 공부 역시 이번이 마지막으로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을 가장 중요시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능력이 뛰어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과외활동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맞춰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인턴십이 될 수도 있고, 한 발 더 나아가 정규대학 강의 또는 해외 대학에서의 연수도 될 수가 있다.


■ 시간 분배가 중요하다

학생이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해 놓고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SAT 학원 등록과 공부 ▲대학 지원서를 위한 리스트 작성과 전공 선택 ▲에세이 준비 등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반면 ▲대학 클래스 수강 ▲특별한 과외활동 등은 자신의 추가 노력이 필요한 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간분배는 만약 SAT 점수를 일단 원하는 수준에 올리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면 이 공부에 중심을 두고, 나머지 시간에 필요한 것들을 배치해 실행하는 것이 옳다. 반대로 SAT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을 경우라면 앞으로 자신이 제출할 지원서 내용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일에 비중을 두고, 나머지 해야 할 것들을 맞춰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을 분명히 알고 준비해야 하는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과는 피하도록 한다. 자칫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치지 못할 수 있다.

파트타임도 과외활동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 고교생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를 단순히 용돈을 버는 정도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일을 하는 학생의 판단과 시각에 따라서는 아주 훌륭한 과외활동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대학 지원서의 에세이 소재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비록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불가피하게 여기에 시간을 내야 하는 현실에 실망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임하고 공부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며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 분명하다.

파트타임 일자릴 찾을 예정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도록 한다.

1. 지금부터 찾아본다

경기침체로 파트타임 시장 역시 여건이 좋지 않다. 고교생 연령대 실업률이 1948년 이후 최고일 정도다. 때문에 서둘러 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2. 할 수 있는 일과 목표 설정

무조건 아무 것이나 하기보다는 가능하다면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목표와 목적에 부합되는 것을 찾아보자. 이를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3. 이력서와 인터뷰 준비

비록 학생이지만 이력서 작성에 정성을 기울인다. 보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또 인터뷰를 하게 됐다면 미리 어떤 질문을 받게 될 것인지 예상해 보고 답을 하는 연습을 해본다.

4. 정직과 신용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근무시간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 한다. 특히 근무시간은 자신의 주업인 학업에 절대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파트타임 급여가 좋아도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다.


<황성락 기자>


11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공부와 과외활동 등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여름방학 플랜을 세워가야 한다. 로봇 경연대회에 출전한 한 고교팀이 자체 제작한 로봇을 옮기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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