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과병원에 다녀와서

2010-04-2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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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의식주는 가장 기본이 된다. 특히 음식을 먹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잘 먹기 위해서는 건강한 치아가 있어야 하고 특히 나 같은 노인들에게는 절실하다.

나는 70대 후반으로 웃니 전체가 틀니다. 40년 전 미국에 이민 왔고 40년 동안 오렌지카운티에 살면서 많은 치과를 이용해 봤다. 불쾌한 치과도 많았지만 요즘 이용하는 치과는 아주 친절하다.

많은 치과들은 노인들에 대한 서비스가 아주 빈약한데 샌타아나의 한 여의사는 달랐다. 적은 돈을 받고 해 주는 스케일링인데도 1시간 이상 이 하나하나, 사이사이를 정밀하게 긁고 닦아 주었다. 그러면서 어디 불편한데 없는지 세심하게 물어봐 앉아 있는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치아 치료에 전문지식이 없는 노인이라도 의사의 진정성은 온몸으로 느낀다. 일부 치과에서는 스케일링을 할 때 대강 진흙 같은 것으로 한번 쓱 긁고 이는 3개 정도를 앞뒤로 두어번 긁은 후 됐다고 하곤 했다. 가난한 노인들에게 별로 필요 없는 치료를 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안기는 치과의사들도 있다. 가능한 한 한인의사들을 이용하려 하지만 갔다 온 후 불쾌하고 억울한 때가 종종 있었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다. 의사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치료하고 환자는 그런 의사를 신뢰해 하얗고 깨끗한 치아처럼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강춘식 / 파운틴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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