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여권 서비스 등
지난해 총 4,097건
전년보다 488건 줄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진오)에서 매주 금요일 실시하고 있는 LA 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의 OC 순회 영사업무 서비스 건수가 줄고 있다.
LA 총영사관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한인들이 OC 한인회 순회영사 업무 서비스를 받은 건수는 4,097건으로 2008년의 4,585건에 비해서 488건이 줄어들었다. 5년 전인 지난 2005년의 5,500여건과 비교해서는 무려 1,400여건이 감소했다.
OC 순회영사 서비스 건수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항목은 비자 사증으로 2008년 242건에서 지난해에는 14건으로 무려 228건이나 급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2008년까지만 해도 미 시민권자가 한국 방문 때 30일 무비자였지만 지난해부터 3개월(90일) 무비자로 기간이 연장되면서 비자신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총영사관의 이인영 민원담당 영사는 “한인들이 미국으로 여행할 경우 대개의 경우 3개월 이상을 체류하지 않기 때문에 비자 사증을 받을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며 “비자 사증 감소가 OC 순회영사 업무 서비스 감소의 주요인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08~09년 1년 사이에 여권 서비스 100건, 영사 확인 110건, 호적·국적 40건, 재외국민등록 업무 40건이 각각 줄어드는 등 거의 전 항목에 걸쳐서 서비스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 여권 서비스와 재외국민등록 업무 건수의 감소는 최근 몇 년 사이 경기침체로 인해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한국 유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일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의 이명희 사무장은 “최근 들어 영사 업무 건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은 불경기의 여파인 것 같다”며 “이같은 현상은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회 순회영사 업무는 이 지역 한인들이 LA 총영사관까지 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13년 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서비스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점심시간 정오~오후 1시 제외)까지 한인회 사무실에서 실시되고 있다. 영사 업무에 필요한 구비서류나 관련정보는 LA 총영사관 홈페이지(www.koreanconsulatela.org), 총영사관(213-385-9300), OC 한인회(714-530-4810)를 통하면 된다.
<문태기 기자>
OC 순회영사 업무 이용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들이 한인회관에서 영사 업무 서비스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