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글레시아 델 로사리오

2010-04-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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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악을 들으면서는 많이 울어봤어도 조각을 보면서 울어 보기는 평생 처음이다. 나는 최근 중미 6개국을 여행했다. 파나마에서 시작해 코스타리카, 엘살바돌 등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나는 좁은 지역에 왜 이렇게 작은 나라들이 많은가 항상 궁금했다.

이 나라들은 북미놔 남미를 잇는 이스머스 지역에 있지만 인종과 기후, 지형이 각각 달랐다. 파나마의 경우는 운하를 만들며 여러 인종들이 모여들어 일을 했고 특히 웨스트 인디스에서 온 흑인들의 후예가 많이 살고 있었다. 니카라과에는 남한의 크기만한 호수가 있었다.

엘살바돌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화산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로 하늘이 항상 구름이 끼어 있었다. 나는 별 기대감 없이 엘살바돌 수도인 산살바돌에 들렀다. 그리고 자유의 광장에 있는 로사리오 교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울었다.


그 교회는 내 70평생 보지 못한 독특한 건축양식이었고 그 안에 있는 철근과 쇳조각으로 만든 조각들이 나를 울게 만들었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죽고, 부활하는 장면을 형상화 한 조각들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서효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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