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경관 어바인에 가장 많다

2010-03-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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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조사 9명 근무중… 셰리프국엔 10명

애나하임 5명
샌타애나 4명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어바인 경찰국에 가장 많은 한인 경관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최근 OC 주요 도시 경찰국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인들의 다수 거주하고 있는 어바인 경찰국에 총 9명의 한인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한인 인구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어바인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 지역 한인들이 많아 경관수가 그것에 비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OC 셰리프국에는 한국어 구사 경관 및 직원이 총 1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잔 맥도널드 공보관은 “현재까지 몇 명의 한인 경관들이 일하고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셰리프 국 7.86%가 아시안들이며 이중 10명은 한국어 구사자들이다. 이들 직원들은 통역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애나하임 경찰국에는 제임스 한, 미라 한, 케니 이, 마이클 이, 제임스 박 등 총 5명의 경관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 한인 경찰들은 애나하임 경찰국에서만 약 20년 근무해온 베테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나하임 경찰국의 릭 마티네스 공보관은 “한인 경관들이 많다는 것은 다양한 인종을 채용하려는 애나하임 경찰국의 노력”이라며 “이들 한인 경관들은 이중언어 실력도 뛰어나 각종 업무상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 한인 경관들을 경찰국 내에 확보했다는 사실은 애나하임 경찰국에는 큰 행운이다”고 극찬했다.

샌타애나에는 총 4명의 한인 경관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타애나 경찰국 앤소니 브루타니아 공보관은 “김모 경관을 비롯해 4명의 한인 경관들이 터프한 지역 치안활동을 돕고 있다”며 “총 17명의 아시안 경관 중 한인이 4명이다”고 말했다.

부에나팍 경찰국에는 갱수사과 소속 제임스 우 수사관을 비롯해 제프 부, 카너 이 경관 등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우 수사관은 이 경찰국에 입문한지 4년, 부 경관과 이 경관 등은 각각 2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나팍 경찰국 공보관 빌 코헤넥 사전트는 “이들 한인들 모두 부에나팍 경찰국에서 경찰관 생활을 시작했다”며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OC 내 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풀러튼 경찰국에는 한인 경관이 단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 명은 경찰국 내 기동타격대(SWAT) 소속이다.


한편 지난 8일에는 필립 이 경관과 크리스토퍼 김 경관이 사이프레스시 54년 역사상 첫 한국어 구사 한인 경관으로 채용됐다(본보 10일자 12면 보도). 특히 이들은 사이프레스시 경찰국이 실시한 경찰 공개채용에서 전체 200여명(타인종 포함)의 신청자들 중 각종 심사를 거친 마지막 2명으로 남아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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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경찰국 관계자들이 OC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한인 경찰관 채용 설명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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