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소 등 10개 사무실 털려

2010-03-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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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팍 대형빌딩
주말 절도단 침입
피해액 수만달러대
“안전 믿었는데 황당”


한인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부에나팍의 오렌지도프와 밸리뷰 인근 5층짜리 오피스 빌딩에 지난 주말 절도범이 침입해 한인 업체를 비롯해 10개 사무실을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에나팍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께 6100 블럭 오렌지도프 애비뉴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절도범이 침입해 오피스에 있던 고가의 컴퓨터, 전자제품, 현금 등을 훔쳐갔다. 당시 주말이라서 이 빌딩은 잠겨 있었다.


경찰은 이번 절도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피해 업소들이 10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소 수만달러대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 빌딩 관리업체인 ‘S’사도 털 정도로 절도범은 대담성을 보여줬고 일부 업체에서는 수대의 노트북 컴퓨터가 한꺼번에 털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전문 절도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으며, 이 빌딩 시큐리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소행자와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나팍 경찰국 로빈 셀스 루테넌트는 “아직까지는 수사 진행상황을 밝힐 수는 없으나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절도범이 여러 명인지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단 사무실 내 있었던 각종 현금과 컴퓨터 등을 통째로 턴 것을 봐서는 절도단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빌딩 내 모 인터넷 업체에 근무하는 한인 신모씨는 “아침에 오자마자 경찰들이 대거 출동해 있고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에 무슨 일인가 했는데 사무실에 들어가 보니 각종 집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지금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기가 막힌다. 평소 안전하리라고 믿었던 대형 오피스 건물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놀랍다”고 말했다.

이 빌딩을 관리하는 ‘S’사의 한 관계자는 “이 빌딩 내 다수의 업체들이 절도피해를 당했다”며 “심지어는 우리 사무실도 피해를 당했을 정도였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 일단은 말해 줄 수가 없다. 이 빌딩 내 한인 업체들이 다수 입주했는데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보: (714)562-3901 부에나팍 경찰국.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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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절도피해를 입은 부에나 팍 오렌지도프 애비뉴 선상 오피스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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