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모후 한인천주교회’자체 성당건물 마련
“이 지역 한인 천주교 신도들을 위한 새 성전 마련했어요”
어바인 대표적인 한인천주교회인 ‘평화의 모후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알렉스 하)가 자체 성전을 마련하고 지난 주말 첫 미사를 올렸다. 지난 15년간 터틀락 ‘세인트 엘리자베스 앤 시튼 가톨릭교회’ 성전을 함께 사용해 왔던 이 천주교회는 지난 1월부터 레밍턴 선상에 위치한 새 성전에서 한인 천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미사 및 공동체 행사, 신앙 훈련을 시작했다.
알렉스 하 주임신부는 “그동안 미국 성당에서 다소 불편한 시간에 미사가 진행됐으나 이제는 한인 성당 자체 건물이 생겨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도들이 정신적으로 편안해진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천주교회가 시무하는 지역은 어바인을 포함해 레익우드, 샌클레멘티 등 남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접경으로 성도가 1,000여명에 달하고 가톨릭 오렌지 교구 소속 60개 성당 중 하나에 속한다.
새 성전은 어바인 트라뷰코와 로드와 예일 애비뉴 교차로 인근 주택가 내 레밍턴 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이 건물은 그동안 미국 천주교회였던 ‘세인트 토마스 모어 가톨릭교회’가 지난 10년간 사용했던 성전으로 이 교회가 새 성전으로 이전하면서 어바인 한인천주교회가 올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렉스 하 주임신부는 “다민족과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장소로 옮길 계획이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새 성전으로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에 열린 새 성전 봉헌미사에는 OC 가톨릭 교구 치릴로 플로레스 보좌주교의 집전으로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15명의 OC 및 LA 한인 공동체 신부, 인근 수도원 및 수녀원 내 수녀, 수도자, 어바인시 강석희 시장 부부, 신도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플로레스 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인 ‘하느님의 백성’ 및 평신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 성당을 향한 하느님의 은총과 모든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아울러 당부했다.
새 성전 주소: 14010 Remington, Irvine, CA 92620, (949)654-5239
<이종휘 기자>
지난 13일 열린 새 성전 봉헌미사에서 치릴로 플로레스 보좌주교(가운데)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