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78억달러...전년보다 12%나 줄어
불경기의 장기화로 미 대학마다 지난해 기부금 접수가 평균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교육지원(VSE·Voluntary Support of Education)‘이 3일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1,027개 공·사립대학에 지난해 접수된 기부금 총액은 27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년도 316억 달러보다 37억5,000만 달러(11.9%) 가량 줄어든 것이다.
조사는 2008년 7월1일부터 2009년 6월30일까지 각 대학에 접수된 동문을 비롯한 비영리재단이나 기관, 기업체 기부금을 총괄 집계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동문이 모교에 기부하는 비율도 지난해 크게 줄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모교에 기부금을 전달한 동문은 10%로 나타나 전년대비 11% 줄었고 VSE가 조사를 시작한 1969년 이래 역대 최저였다. 동문 기부금 액수도 크게 줄어 71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도 87억 달러보다 18% 감소했다.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은 전년대비 18.5%나 기부금이 줄었지만 전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접수했고 이어 하버드대학, 코넬대학 순이었다.<표 참조> 상위 20개 대학이 접수한 기부금은 총 72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26.2%를 차지하지만 전년대비 11.8%가 줄어든 수준에 머물렀다. 일반 종합 사립대학을 제외한 사립 리버럴 아트 칼리지는 지난해 기부금 감소폭이 평균 18.8%로 나타나 재정 부담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009년도 미 대학 기부금 접수 현황 순위
순위 대학 2009년도 기부금 증감률
1위 스탠포드대학 6억4,010만7,311달러 -18.5%
2위 하버드대학 6억163만6,000달러 -7.5%
3위 코넬대학 4억4,674만9,543달러 +9.1%
4위 펜실베니아대학 4억3,976만8,922달러 -7.6%
5위 존스 합킨스 대학 4억3,338만7,640달러 -3.5%
6위 컬럼비아대학 4억1,335만8,859달러 -16.5%
7위 USC 남가주대학 3억6,898만1,377달러 -9.8%
8위 예일대학 3억5,814만7,948달러 -26.4%
9위 UCLA 3억5,168만,8985달러 -23.0%
10위 매디슨 위스콘신대학 3억4,180만5,035달러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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