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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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데이

2010-02-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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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 알리며 2세 정체성 심는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한인 학부모들이 오는 2월14일의 설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수의 학교들이 설을 전후로 하여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인터내셔널 데이(International Day)나 멀티컬추럴 데이(Multicultural Day) 또는 음력설 행사를 개최, 학부모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부
심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이 행사를 소개한다.

*다문화의 날 행사
뉴욕시의 공립학교는 물론 뉴욕과 뉴저지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인터내셔널, 멀티컬추럴, 음력설 등 행사 이름은 다르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각 학교 학부모협회(PTA)가 주축이 되기도 하고 또는 학교 자체가 행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학부모협회가 주관되는 경우는 나라별로 부스를 만들어 소개하는 박람회 형식으로 이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주최할 경우는 학부모들의 지원과 자원봉사로 강당에서 공연, 각 교실에서 문화 안내 등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의 목적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타문화를 접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주는데 있다.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 권장 이유
학교에서 한국에 대한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가 권장된다. 백인 문화가 중심이 되고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인학생들은 다른 피부와 2중 문화 생활로 알게 모르게 소수민족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자녀들에게 학교의 공식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가 자랑스럽고 우수하다는 것을 소개하다보며 정체성이 심어지게 된다. 학교 행사에 관심을 갖는다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또 자녀에게 한국인의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참여하면 1석 2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다.


*행사 참가 방법
학부모회가 주관할 때는 학부모 모임이나 인터내셔널 데이 주축 위원(Committee) 모임에 참석하면 된다. 또는 행사 참가자 모집 통지문에 참가 표시 및 기부 음식이나 전시물들을 명시해 학교로 돌려보내면 된다. 이외에 한국 전통 무용이나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이 자원학생들을 방과후 연습시킨 후 공연하게 하는 것도 참가 방법이다.

*한국 알리기
대부분의 학교에서 열리는 다문화 소개는 공연, 음식, 문화체험, 전시로 구성된다. 예전에는 각 나라의 특산물이나 전통 공예품, 전통 의상 등을 전시했었으나 요즘에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뉴욕한국교육원의 박상화 원장은 “학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여준다는 것보다는 한 단계 더 오른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 입장에서 본다면 체험을 했을 때 기억이 더 오래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인 학생이 많은 사요셋학군의 경우도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체험을 통해 문화 익히기를 권유하는 등 하루를 보내는 연례 행사가 아닌 학생이 하나라도 더 보고 익히는 살아있는 교육 행사의 날로 준비해 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바라고 있다.

-음식 : 각 학교 다문화의 날 행사에는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한국 음식이 건강에 좋고 맛있다는 인상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어 학교 이 행사에서도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은 김밥, 잡채, 불고기, 전, 떡, 한국 전통 쌀 과자 등이 있다. 한국 과일로 곶감이나 배 등을 소개해도 좋다. 단 음식을 기부할 때는 재료가 무엇이고 뭐라고 부르는지 메모를 함께 해서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 앨러지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이다.

-문화 : 한인교사협의회의 홍보로 이중언어 교사나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학교의 교사중에서 윷놀이 경험자가 늘고 있다.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전통 놀이 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윷놀이나 공기놀이, 투호 던지기 등의 놀이를 비교적 손쉽게 소개할 있다. 각 나라 문화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의복과 공예품이다. 한복이나 집에 있는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고 학생들에게 용도를 설명하면 좋은 행사가 된다.

*자료찾기
한국을 소개하는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외에 뉴욕한국문화원이나 한국관광공사뉴욕지사 등을 통해 포스터나 영상자료를 얻을 수 있다.
설날 관련 정보는 www.clickasia.co.kr/about/h0101.htm, 한국 문화 정보는 www.lifeinkorea.com/culture 나 english.tour2korea.com/index.asp에서 찾을 수 있다. 뉴욕한국교육원 웹사이트 www.nykoredu.org 자료에 들어가면 동영상들이 있다.<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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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 인터내셔널데이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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