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시의회가 한미 FTA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로써 어바인시는 가든그로브, 부에나팍시에 이어 한미 FTA 지지 결의안을 채택한 오렌지카운티 3번째로 도시가 됐다.
어바인 시의회는 26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한미 FTA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날 강석희 시장을 비롯해 최석호, 베스 크롬, 래리 애그런, 크리스티나 셰아 등 총 5명은 만장일치로 한미 FTA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결의 서한은 연방 상·하원의원들에게 보내지게 된다.
그러나 어바인 시의회의 이같은 한미 FTA 지지 결의안 채택에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한미 무역 이슈가 어바인 로컬 이슈가 아니라는 유권자들의 해석과 이 지역 내 노동계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시의원 시절인 지난 2008년부터 이를 추진해 왔던 강석희 시장은 “지난 12월 어버인 시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돌렸고 지난 12일 최석회 의원과 회동을 거쳐 공동으로 시의회 안건 제출에 합의를 보았다”며 “이후 26일 시의회 미팅에 의제로 상정하게 돼 마침내 채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OC 내 일부 노동계 인사 수명은 한미 FTA를 반대하기 위해 이날 시의회에 참석, 반대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이 날 시의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은 ‘어바인시는 한미 FTA를 지지하며 미국 의회가 이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비준하기를 원한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어바인 시의원들은 ▲한국은 미국의 7대 교역국 중 하나며 ▲미국 내 약 200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해 미국 내 경제에 직접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며 ▲지역 내 한인 경제에 활력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한미 FTA 비준은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다. 리차드 최 오렌지카운티 한미연합회 이사장만이 이날 시의회에 참석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