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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가 ‘학비 인상’ 바람

2010-0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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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스턴 3.7%. 코넬 4.5%~7.9%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 대학가에 올 가을 또 다시 학비 인상 움직임이 거세게 몰아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프린스턴대학 이사회는 25일 2010~11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3.7% 인상하는 방안을 승인, 올해보다 1,300달러 오른 3만6,640달러로 인상된다. 기숙사비용도 2% 오른 6,467달러가 되며 기타 비용도 2.5%씩 올라 5,473달러가 되면서 학부생은 연간 총 4만8,580달러의 학비 부담을 떠안게 됐다.

대학원 학비도 3.7% 인상돼 3만6,640달러로 오르고, 기숙사 등 기타 비용도 2~2.5%씩 인상된다. 대학은 학비 인상을 단행하는 대신 학부생 학비지원 규모를 9.6%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앞서 코넬대학 이사회도 22일 학부 등록금을 4.5%~7.9%씩 인상키로 결정했다. 대학은 사립이지만 산하 7개 학부 중 3개 학부는 주정부 기금지원을 받아 거주민 학비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대학은 이번에 거주민과 일반학생 모두에게 동일한 가격 폭(1,700달러)의 인상을 적용키로 해 그간 할인혜택을 받았던 뉴욕 거주민은 7.9%의 인상을 적용받는 셈이어서 학비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기숙사 등 기타 모든 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학비는 종전 5만114달러에서 5만2,316달러로 늘어나 평균 4.4%가 인상되는 것이며 주정부 기금지원을 받는 학부에 재학하는 거주민은 등록금만 2만3,310달러, 기타 학부 재학생은 3만9,450달러 수준이 된다. 기숙사 비용은 4% 인상된 1만2,650달러다.

예일과 하버드 등 기타 아이비리그는 2~3월께 학비인상 계획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은 지난해 평균 3.6%씩 학비를 인상한 바 있다. 아이비리그뿐만 아니라 기타 대학들도 속속 학비인상을 추진 중에 있다. 텍사스대학은 3.95%, 미시시피대학은 산하 8개 주립대학별로 4.5~9%폭으로, 몬태나대학은 올 가을부터 1%씩 3년간 3%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 2년간 학비인상을 동결했던 메릴랜드대학은 올 가을 3%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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