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장 단독후보

2010-01-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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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박씨 불출마 선언

그동안 한인회장 입후보 의사를 밝혔던 헨리 박(전 중부한인상공회의소 회장)씨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한인회장 후보에 등록한 김진오(전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씨가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됐다.

헨리 박씨는 지난 25일 정오 가든그로브 고구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OC 한인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고 김진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간의 고심 끝에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오랫동안 물심양면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김진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동안 논란이 되던 평통 골프파동에 대해 “이번 한인회장 불출마 선언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지금은 3개월 정직상태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할 수 없는 처지이나 그 문제에 대해 떳떳하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평통으로부터 정직 해제 후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그동안 알려진 모든 상황은 너무나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외에 박씨는 “그동안 블랙메일 및 상호비방으로 인해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한인끼리 서로 화합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불신과 비방이 팽배한 현 실정은 순수한 경선 의미를 퇴색하게 만들고 오히려 한인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어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아울러 “그동안 중부한인상공회의소 경험을 통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한인회 운영진에게 건의할 것”이라며 “앞으로 물심양면 한인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오 한인회장 후보는 “헨리 박씨가 한인회에 들어와서 일해 주었으면 한다”며 “한인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회장 출마를 고려한 만큼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형선) 측은 김진오씨가 단독 후보일 경우 자체적으로 절차상의 서류검토 작업 후 수일 내(빠르면 이번 주 내) 김 후보의 한인회장 당선을 공표할 예정이다. 한인회장 입후보 등록 마감일은 26일(오늘) 정오까지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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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박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OC 한인회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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