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랜드 고교 한인학부모회
전통 한식·놀이문화 소개
로랜하이츠에 있는 ‘로랜드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회장 그레이스 김)는 지난 2007년 11월 이 학교에 한국어 강좌가 생기면서 결성됐다.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한인학부모회이지만 활동은 그 어느 한인학부모회보다 활발하다.
이 학부모회는 매 학기마다 학교 도서관에서 120여명의 교직원들을 초청해 오찬모임을 갖고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행사도 갖고 있다. 또 여름, 겨울 방학을 이용해 대학 진학 설명회와 사춘기 자녀들과 대화하는 법 등을 비롯한 세미나를 갖고 있다.
이 학부모회가 하고 있는 행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학교 ‘코리안 클럽’ 학생들을 추석 등 명절에 초대해 송편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제공하고 윷놀이를 비롯해 전통 놀이문화를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 한인학부모회 등록 회원은 30여명, 꾸준히 행사 때마다 나오고 있는 회원은 10여명에 불과하지만 학부모들의 단결력은 대단하다. 또 회원 수가 적기 때문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그레이스 김 회장은 “한인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다른 학부모회에 비해서는 인원이 적지만 서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일하기 편하다”며 “이 학교에는 한인 재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한인학부모회의 규모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많이 가지겠다”며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도 계속해서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립인 ‘로랜드 고등학교’의 총 재학생은 2,400여명으로 이중에서 한인 학생 수는 10% 미만이다. 재학생들 중에서 히스패닉과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다. 문의 (626)434-0501
<문태기 기자>
로랜드 고교 한인학부모회의 그레이스 김(왼쪽 2번째)) 회장과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