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지헌영(30·영어명 롤랜드) 풀러튼시 커미셔너. 그는 샨 넬슨 현 풀러튼 시의원이 OC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당선되면 보궐선거(11월 예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풀러튼 다운타운에 사무실을 마련한 지헌영씨는 현재 로타리클럽 활동 등 이 일대 주류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의 표 이상으로 백인 사회의 지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무실 한 구석에 새 운동화 10켤레를 쌓아놓은 지헌영씨는 “앞으로 선거운동 때 발로 뛰기 위해 미리 사놓은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는 또 OC 최대 한인인구 밀집지역인 풀러튼 시의원 선거가 정치인으로서의 첫 관문이자 테스트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아울러 주류사회에서 ‘코리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 씨는 “워싱턴 DC 연방검찰 내 정부 관료 사기 수사과에서 일할 때 2001년 9.11테러를 직접 목격한 후 정치인으로서 꿈을 꾸었다”며 “눈앞에서 불타고 있는 펜타콘이 선명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씨는 9.11을 목격한 후 수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북한 인권관련 운동을 벌여왔고 특히 한국 연·고대를 포함한 총 30여개 대학에 인권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UAP(University Awarness Program)을 창시하기도 했다.
그는 “9.11 사태와 탈북자 현실을 보며 한인 정치인으로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치의 꿈을 키어왔다”며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통해 올해 선거에 나선다”고 말했다.
UCLA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USC 부동산 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연세대와 UC샌디에고에서 GSIS, IRPS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그는 연세 대학원 시절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종휘 기자>
올해 있을 풀러튼 시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게 되는 지헌영씨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