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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공립학교, 다양한 ‘설 행사’ 계획

2010-0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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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 알리는 기획로 삼자”

뉴욕·뉴저지 공립학교 설 행사가 경인년을 맞은 올해 한층 다채로운 내용으로 변화와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의 설 풍습을 알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한층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인학생과 한인학부모들이 한껏 지혜를 모으는 분위기다.

뉴저지 팰팍한인학부모회는 설을 앞두고 2월11일 팰팍고교에서 교직원 80여명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막걸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사이드고교는 지난 4년간 교직원 식당에서 소규모로 치르던 행사를 올해는 강당으로 옮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3개 한국어반 수강생이 주축이 돼 내달 5일 열리는 설 무대에서 선보일 부채춤, 삼고무, 태권도 시범 및 비보이팀이 한창 준비 중이고 사물놀이 공연도 앞두고 있다.

이재홍 한국어반 담당교사는 “올해는 전교생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타인종 학생도 수강할 수 있는 한국어반을 개설하려면 한국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증폭이 우선이란 차원에서 올해 설 행사는 학교 한국어반 발전에도 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교는 이날 사물놀이의 진수를 보여줄 전문공연팀의 지원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영재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반을 첫 개설한 PS 150 초등학교도 올해 2월9일 뜻 깊은 설 행사를 앞두고 있다. 과거 한인학부모회가 한창 활발히 활동하다 맥이 끊어진 뒤 수년 만에 처음 재개되는 설 행사인데다가 타인종 학생들이 꾸미는 설 행사란 점에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김은주 담당교사는 “그간 타인종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동시에 첫 해인만큼 한국의 설을 다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학생들과 한창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격년제로 설 행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레잇넥 레익빌 초등학교는 올해 3월11일 성대한 잔치를 앞두고 있고 그레잇넥 사우스 중학교는 별도의 설 행사 대신 2월4일 문화유산의 날에서 한국 탈춤과 삼고무, 태권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월12일 인근 팍빌스쿨은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풍물악기를 직접 다뤄보고 한복을 입어보는 특별수업을 마련한다.

지난해 설날 학교 안가기 운동을 펼쳤던 뉴욕한인교사회는 올해는 설이 2월14일인 밸런타인데이와 겹치는데다 일요일이고 중간겨울방학 기간과 이어지는 특수성을 감안, 올해는 운동을 전개하지 않는다. 단, 2월11일 뉴욕·뉴저지 교육관계자를 초청해 열리는 한국어반 홍보 설명회에서 한국의 설을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일정 학교
2월 4일 그레잇넥 사우스 중학교
2월 5일 베이사이드고교
2월 9일 PS 150 초등학교
2월11일 PS 203 초등학교
뉴저지 팰팍 고등학교
2월12일 PS 32 한영 이원언어 초등학교
그레잇넥 팍빌 스쿨
뉴저지 포트리 3 초등학교
3월11일 그레잇넥 레익빌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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