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래방·댄스바 신규영업 금지”

2010-01-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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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바 시의회
조례안 만장일치 통과


앞으로 다이아몬드바 지역에 노래방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신규 비즈니스 허가가 금지된다.

다이아몬드바 시의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이 일대 신규 오픈하는 식당, 모텔 바, 칵테일 라운지 등에서 노래방이나 가라오케 설치, 라이브 음악 연주, 댄스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4-0(스티브 타이 부시장은 불참)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나이트클럽, 댄스 바 등의 허가도 전면 금지된다.


기존의 노래방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시설 허가를 받은 업소들은 이 조례안에서 제외된다.

또한 커뮤니티 센터, 문화센터, 커뮤니티 클럽, 호텔에서 실시되는 각종 커뮤니티 행사나 결혼 리셉션에서는 DJ, 밴드, 가라오케 설치가 허용되는데 이마저도 90일에 한 번만 허용된다.

학교, 교회, 시 주관하는 행사는 이 조례안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링-링 챙 시의원은 이 조례안이 “너무 제한적이다”며 시 커뮤니티 개발국 측에게 다른 방도의 조례안 수정안을 30일 이내에 마련할 것을 명령했다. 챙 의원은 “히스패닉 식당에서 공연되는 플라밍고 댄스, 하와이안 레스토랑의 훌라댄스 공연 등은 아름다운 문화공연”이라며 “일단 임시로 이 조례안 통과를 지지하나 수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8년 2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금지시키는 임시 조례안을 만들었으며, 이 임시금지 조례안이 오는 2월5일 만기됨에 따라 이 조례안 연장 차원에서 시의회 결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 임시 조례안은 2006년 젠틀 스프링스 레인에서 영업하던 ‘스크리블스 그릴 앤 레스토랑’이 나이트클럽 형식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영업으로 주민들의 불평이 급증하자 임시방편으로 제정된 것이다. 당시 주민들은 이 식당이 21세 이하 청소년들을 상대로 주류판매 행위를 했고 식당영업 후 인근에서 몰려든 취객들로 인해 절도, 폭행, 문란행위 등 각종 범죄가 발생한다며 원성을 높였다.

한편 다이아몬드바 시의원의 이번 결정은 이 지역 업주들과 업소를 오픈하려는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시의회 공청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은 비즈니스 업주 마이클 로드리게즈는 “안 그래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 다들 어려운데 시의 이같은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 일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서 라이브 음악순서를 넣으려 했으나 앞으로는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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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바 시의회가 19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신규허가 금지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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